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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의 생생(生生)경제이야기] 주식투자 기본상식 - 산술평균과 기하평균

“성공적 장기투자는 투자수익률 변동성 최소화하는 데 달렸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401(k) 플랜과 같은 은퇴연금 계좌를 통해 주식투자를 한다. 이러한 투자자들은 이곳 교민들 사이에도 적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같이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한 곳에 모여 있으며 또한 IT산업, 인공지능, 생명공학, 약학 등 최첨단의 기술을 배출해 내는 나라에서 주식투자가 자연스럽게 생활화되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국은 금융기관이 상당히 발달되었으며 오랜 역사와 엄격한 규제로 인해 투명성과 안정성이 매우 높다. 세계 최고의 통화인 달러를 갖고 동서양의 일류회사들 혹은 향후 일류회사가 될 ‘뜨는’ 회사들을 안정성 높은 증권거래소를 통하여 투자할 수 있으니 효율성 높게 또한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물론 완벽한 시스템이란 있을 수 없으나 상장증권에 한해 투자하고 현실적인 기대감을 갖고 신뢰성 높은 금융기관과 거래하면 사기를 당할 염려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좋은 조건을 갖춘 환경에서 수익성 높은 주식투자를 위해 기본상식을 다루어 보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투자수익률(investment return)에 관하여 설명해 보려 한다. 투자수익률은 퍼센트로 표시되고 일반적으로는 연 수익률(annual return)이다. 따라서 100달러를 투자해 10%의 투자수익률을 얻었을 경우 1년에 10% 즉 10달러를 벌었다는 뜻이다. 매우 기본적인 계산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두 명의 가상적인 투자자들, A와 B가 있다고 하자. 두 투자자들이 각각 100,000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10년 동안의 평균 투자수익률이 7%라고 하자. 그들의 연 투자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표참조>



그들 투자의 10년 후의 결과는 과연 어떨 것인가? 평균 투자수익률이 같으니 결과도 같을까? 아니면 두 자리 투자수익률이 많은 B의 투자가 A보다 더 성공적일 것인가?
계산을 해 보니 10년 후의 A의 계좌잔액은 197,371.05달러고, B는 170,938.76달러다.

뜻밖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10년 평균 투자수익률이 똑같이7%인데 어찌해서 차이가 날까? 그 이유는 평균 투자수익률 계산방법의 차이에 있다. 위에 계산된 평균은 산술평균(arithmetic mean)이라고 하는데 연 투자수익률을 더해 10으로 나눈 것이다.
그러나 실제 투자수익률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기하평균(geometric mean)을 사용한다. 기하평균 공식은 여러 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복리(compound interest)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복리는 투자 수익이 원금이 되고 그 증가된 원금에 또다시 투자수익의 더해짐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그 방법으로 계산된 연 평균 투자수익률 즉 실제의 수익률은 A가 6.98%이고 B는 5.51%이다.

이 때 몇 가지 고려해 볼 만한 사항이 있는데 우선은 두 가지만 다루어 보겠다. 첫째는 B의 변동성(volatility) 높은 투자수익률이 그의 실제적 투자수익에는 결론적으로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줬다는 것이다. 반면에 A의 상대적으로 낮은, 그러나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은 10년 후에는 B보다 더 높은 잔액에 달했다. 20년 후, 30년 후에는 그 차이가 현격히 두드러질 개연성이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장기적 투자는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데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이것은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을 통하여 이룰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차후에 다루도록 하겠으나 간략히 설명하면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채, 회사채 등 특성이 다양하고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asset class)을 효율적으로 결합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또 한가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은 투자수익률에만 집중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투자수익률에 관심이 많아 그 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인데 투자수익이 높으면 위험성도 높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 보상이 큰 만큼 위험성도 높다. 이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투자에도 역시 공짜는 없다. 이른바 “There is no free lunch”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은행 예금계좌 금리가 1% 이하인 이유는 그것이 바로 매우 안전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start-up) 회사들이 향후에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으니 시초에 투자하면 상당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겠다. 그러나 사실상 대부분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문을 닫거나 대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수익이 높은 만큼 위험성도 높다고 보면 된다. 투자한 전액을 잃을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에 성공하려면 투자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 그러려면 투자의 수익률에만 치우치지 말고 위험성을 반드시 고려하여 균형있고 포괄적인 분석을 해야겠다. 그리하면 높은 기하평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소개
Hoon Kang, Cultivant LLC | Financial Planners & Investment Advisors | 206.486.8701 | hoon@cultivant.com | Cultivant.com

ㆍ강훈 공인회계사(공인재무설계사, 공인재무상담사, 공인생명보험사)는 30 여년의 경험과 노하우로 은퇴설계, 자산운용, 세무전략, 유산상속전략, 생명보험 등 포괄적인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eloitte 감사부, PricewaterhouseCoopers 세무부, Cultivant LLC 대표, Elliott Bay Insurance 대표의 경력과 East King County Estate Planning Council 전 회장, Seattle's Union Gospel Mission 전 이사 및 투자 자문, Northwest Family Business Advisors, Bothell-Kenmore 상공회의소, Korean American Professionals Society 창립 멤버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해왔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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