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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되는 삶”

사람마다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 상처의 원인이 자신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떠나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 성격, 삶의 방식, 대인관계, 신앙까지 그 틀을 형성하는데 지대한 몫을 차지한다. 자신의 성격과 행동이 거칠어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치 못하다면 왜 그런지 평소 생각해보았는가. 무의식 속에 있는 깊은 상처로 인한 것이다. 상처는 의식 속에서도 주인 행세를 한다. 결국 그 상처가 그 사람의 운명의 운전수가 되는 것이다. 이는 영과 혼, 육체를 움직여나가는 원천이며 생산적인 삶을 방해한다.

치유되는 삶으로 자신을 인도하라. 자신과 만나라.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라. 상처 덩어리인 자신을 사랑하고 과거의 아픈 여정을 부정하지 말라. 상처를 준 대상과 환경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라. 나를 위한 연단이었슴을 인정하라.

치유되는 삶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사와 세계역사관이 올바로 서야 한다. 간단히 말해 악의 구조 속에서 세계 역사와 개인사는 불가피하게 연계되어 있다. 역사의 이중구조는 악과 선이 함께 공존하는 체계이다. 결국 우리가 이 땅에 두 발을 딛고 사는 이상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다. 상처를 안받으려고 해도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상처 치유는 이런 인지 능력에서 시작된다. 성경이 세속사와 구속사를 함께 제시하듯이 상처와 비극 속에서 하나님의 치유와 구원은 병행한다. 상처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과 인간과의 잘못된 행동, 자신의 죄성과 연관하여 여지없이 자신에게 밀려오듯이 하나님의 치유는 하나님과 이웃,사회, 자신과의 관계의 회복에서 출발한다. 이런 유기적 유형은 성경적 치유에 있어서 핵심적 구조이다. 치료(Cure)는 부분적인 회복을 뜻하지만, 치유(Healing)는 전인적인(Holistic)회복을 말한다. 성경의 치유는 전인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다.

먼저 하나님에 대한 관계를 올바로 가지라. 둘째, 이웃과 사회, 민족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 셋째 자신과 화해하고 자신을 올바로 평가하라. 이 세가지의 균형을 잃으면 절대 치유가 일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질병을 가져온다. 신앙인은 마땅히 하나님의 나라를 동경하되 이웃과 사회, 민족의 문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예수는 말하길,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고 설파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세계와 이 땅의 세계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하나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다.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스위스의 내과의사이자 상담가인 폴 투르니에르(Paul Tournier)는 말하길, 질병이란 영,혼,육의 관계가 분리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분리은 곧 질병이다. 나눠짐은 곧 상처이다. 치유되는 삶을 위해서는 전인적인 삶의 추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개인의 영,혼,육의 유기적 관계가 하나님과 이웃,사회와의 유기적 관계로 이어져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신 것 아닌가. 사람은 어차피 그렇게 지어졌다. 치유되는 삶이란 관계회복에 있다. 치료만으로는 치유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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