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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탈북자 선교사, 윤요한 목사

“탈북자들 남겨둔 채… 미안합니다”

탈북자 선교사는 윤요한 목사(고향선교회 대표)의 ‘패밀리(family) 네임’이다.

그의 기븐(given) 네임은 1997년부터 시작된 20여년의 탈북자 선교와 2005년 5월부터 15개월 동안 탈북자 후원 관계로 중국 감옥에서 보내며 켜켜히 쌓은 세월과 몸에 지닌 예수의 흔적이다.

오는 7월 12일부터 6박 7일간 린우드 뉴비전교회(당회장 천우석 목사)에서 열리는 ‘2019년 시애틀 탈북동포 통일선교대회’를 맞아 고향선교회 대표인 윤요한 목사가 은퇴 감사예배를 드린다.

“망명 시킨 탈북자들이 한국과 미국 시민권자로 북한 선교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큰 보람입니다. 기운이 쇠하고 내 나이 80이 넘어 은퇴하지만… 탈북자들을 남겨둔 채 나 홀로 은퇴한다는 일이 몹시 안타깝습니다… 미안합니다.”



윤 목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림대 심양섭 박사가 붙여준 ‘탈북자의 대부’라는 닉(nick) 네임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거침없이 바른 소리’를 외쳤던 그의 확고부동함도, ‘북한 동포를 위해 아낌없이 자기를 드린’ 책무도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왜 탈북자 선교하냐?”는 물음에 그간 숱하게 답해왔던 윤 목사에게도 만감이 교차한 순간이었다.

윤 목사는 “탈북해 망명한 새터민들은 북한 자기 고향의 실정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북한 동포를 살리겠다고 지금도 각처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또다시 ‘북한에 1만달러 주고 재 탈북시킨 세 모녀이야기’를 꺼냈다.

“7월 12일부터 열리는 시애틀 탈북동포 통일선교대회에 오면 당시 그들이 겪었던 생생한 체험담을 접할 수 있다. 미국에 망명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온 우리의 딸들, 그 탈북 가족의 외침을 가슴으로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향이 북한인 윤 목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탈북자를 돕는 이유에 대해 “그들이 먹지 못해 굶어 죽어가기 때문이요,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 하나님 말씀대로 저들의 귀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15개월 동안 중국 감옥에 갇혀서도 “나는 목사다. 나는 마땅히, 기꺼이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한다. 이것은 나의 신앙이요 나의 자유요 나의 영원한 생명이다. 어느 누가 제재할 수 있으며 빼앗을 수 있느냐”고 담대히 그리고 당당히 설파한 윤 목사의 탈북자 선교는 마침내 북한 복음화의 초석으로 다져졌다.

2002년 발족해 17년째 ‘홈타운 미션’의 소명을 찾아나선, 고향선교회의 집안 어른. 그 큰 어른이 고향선교회를 통해 이룬 탈북자 가족의 수는 지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 패밀리들은 이제 최창효(베다니교회 당회장) 3대 회장을 중심으로, 윤 목사가 피를 토하며 '진정과 신령'으로 말하고 써왔던 모든 간증과 신앙고백을 ‘예수, 그 이름의 능력’으로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은퇴 감사예배를 앞둔 윤 목사는 “우리 모두 갈급함과 애통함으로 간절히 기도하자”며 “주여! 북한을 품어주소서”라고 부르짖었다. 30년지기 시애틀 중앙일보와의 '고별 인터뷰' 끝을 이렇게 맺는다.

“북한과 중국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체 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많으니라"(잠언 28장 29절)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잠언 3장 27~28절)



윤요한 목사의 이력을 덧붙인다.


토마스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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