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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심갑섭의 해외동포 평양방문기

[시애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7/19 13:29

북경에서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북경에서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2. 인천에서 북경으로

5월 2일(수)

오늘은 오전과 오후 모두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Y 목사님은,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북 조선 복음화의 시작입니다. 선교는 우리 마음 안에서부터 부흥이 일어나야 합니다. 북 조선 사람들이 다른 나라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을 위해 기도하기 전에 내 자신이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는 문제를 선결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황해도 신천은 6.25 전쟁 때 한반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곳으로 4명중 1명이 죽었는데, 그곳에 있는 박물관에는 미군의 악행을 거짓으로 과장해서 그림으로 전시하고 있으며, ‘미국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외칩니다. 이런 것들이 그들에게 독이 되어서 그들 자신을 해치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민족 감정이나 문화적 편견이 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의 용서 하심과 자유 하게 하심을 체험해야 합니다. 남한의 경우 작년에 북한을 방문한 사람이 2백만 명 정도입니다. 반면에 우리 해외 동포 대부분은 이민 올 때 지녔던 반공 사상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이 우리의 관점을 바꿔야 할 기회입니다. 우리가 우상숭배의 영과 싸우려면 진정한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들이 ‘수령 아버지와 장군 아들’에 대해서 찬양하는 것을 ‘하나님’으로 대신하면 정확하게 적용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는 것을 그들도 보고 우리가 믿는 것을 그들도 믿도록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였다.
* 북 조선 말 배우기; 전구- 불알. 면도- 살 깎기. 다이어트- 몸 깎기.

5월3일(목);
중국은 1년에 공휴일이 3주간인데, 1월1일부터 일 주일. 5월 1일부터 일 주일. 10월 1일부터 일 주일간은 중국 전체가 쉬는 날이다. 그러므로 중국을 방문하려거든 이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늘은 원래 만리장성을 가기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어제 다녀온 사람의 말에 의하면, 엄청난 인파와 차량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고 해서 이화원에 가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화원은 건륭 황제가 어머니 서 태후를 위해서 지은 정원인데, 땅을 파서 거대한 인공 호수를 만들고 그 흙으로 산을 쌓은 곳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이화원 역시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뤄서 걷기가 힘들기에 여유롭게 정원을 돌아볼 수 없었다. 이곳 이화원을 청소할 때는 방문객 출입을 금한 후 일시에 10만 명의 일꾼을 풀어서 청소한다고 한다.

낮에는 북경 시내에 위치한 북창동 순두부 집에서 점심을 먹고 길 건너편에 위치한 Pearl 마켓에서 2 시간 동안 쇼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백화점은 가짜 명품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로렉스 시계 하나를 5불이면 산다. 일행 중 한 사람은, 옷 가게 직원이 처음에는 중국 돈으로 2천 위안을 부르는 옷을 깎아서 100위안에 샀다고 한다. 저녁에는 북 조선 기관에서 운영하는 평양 대성 산관에서 냉면을 먹었다. 그 식당에서 일하는 접대원 동무들이 식후에, ‘반갑습니다’ 와 ‘고향의 봄’을 우리에게 불러 주었고, 우리 일행은 그들에게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축복 송으로 답례를 해 주었다.

3. 북경에서 평양을 기다리며

5월4일(금)

오늘은 북경에 있는 조선족 가정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걸어서 30분내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4층에 위치한 곳이다. 오전 8시 반에 숙소를 떠나 9시에 그곳에 도착해서 찬양으로 예배를 시작했다.

권 준 목사님 설교(수14;1-15절)- “하나님은 이미 북 조선 땅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승리 하셨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그것을 보러 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정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먼저 정복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그 믿음을 받아 들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정복당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나님이 원 하시는 것은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신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이루어 놓으신 일들을 믿음으로 보러 가려고 북 조선 땅을 밟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상들이 무너지도록 마음 속으로 외치면서 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두유를 먹이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돌보는 작은 일들을 통해서 복음의 물꼬를 열어 나가는 것입니다. ‘김 정일 이도 예수를 믿을 지어다’ 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끝나 버립니다. 아이성의 실패 이야기(수 7장)도 오늘 본문에서 보는 것처럼 여호수아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서 있었기에 간증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아무리 화려한 경력이 있을지라도 오늘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지 못하다면 그 화려한 과거는 간증이 되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올바를 관계를 맺을 때 우리가 지나온 모든 길은 아름답게 채색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밟는 모든 땅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그 곳에 가는 것입니다(수14;6절). 평양 대 부흥 백 주년의 시점에 우리가 그 땅을 밟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선택을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우리가 밟는 곳마다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째, 원망과 불평을 없애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공동체를 통해서 큰 일을 행하실 때마다 백성들에게 잠잠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둘째, 디모데를 만나도록 기도합시다. 외조모 루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는 믿음(딤후1;4절)을 지닌 디모데와 같은 사람을 이번 일정 동안에 만나도록 기도합시다.”

이어서 Y 목사님은 말씀하기를, “한번은, 함께 동행한 북 조선 사람은 말하길, ‘당이 결정하면 따른다는 우리처럼 양 선생님의 일행들도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친해지니까 가까이 와서 말했습니다. ‘권위를 따르는 것은 동일한데, 우리는 강제로 하는데, 당신네는 자발적인 기쁨으로 하는 것이 보입니다’라고. 이처럼 그들의 눈에도 우리들의 모습은 여러 모양으로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사역 대상은 많습니다. 아직도 북 조선 비자를 지니고 있는 조총련들, 중국 내에 있는 탈북자들만 아니라 남한에 있는 합법적인 탈북자들, 시베리아에 나가 있는 벌목 노동자들, 이들 모두가 사역의 대상입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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