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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 사진으로 보는 2020년 ‘CELEBRATE ASIA’

토마스 박 기자
토마스 박 기자

[시애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3/15 04:20

지휘자 Tianyi Lu와 피아니스트 Conrad Tao의 ‘랩소디 인 시애틀’

자꾸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참 많이 다르다. 2019년 ‘셀러브레이트 아시아’와 2020년 ‘셀러브레이트 아시아’를 견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주를 듣는 내내 자꾸 반복된다.

2019년 성시연 지휘자와 조성진 피아니스트, 2020년 지휘자 Tianyi Lu와 피아니스트 Conrad Tao를 단순 병렬 비교하는 건 결코 아니다. 곡 선택의 기준이야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연주곡에 대한 해석도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아닐 터. 문화적, 감성적 차이의 엄격함이랄까.

피아노 연주와 지휘자 모두 음색이 색다르다. 같은 곡, 같은 시애틀 심포니라도 누가 지휘하고, 음색과 음향을 표출하느냐에 따라 듣는 맛도 참 다르다. 솔직히 해석도 난망하다. 2020년 ‘셀러브레이트 아시아’스페셜 퍼포먼스는 물씬 차이나(China)다!

하와이 태생의 일본계 방송인으로 지난해 6월, 36년 간 KING5 앵커와 리포터로 근무하고 40년 방송인 생활을 마무리한 KING5 전설이자 ‘엠씨퀸’ 로리 마츠카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대응도, 관객의 태도도 엠씨 연륜만큼이나 정갈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빈자리 많았지만, 백인 청중들은 손세정제를 갖고 다니며 심지어 먹는 물병에도 바르는 청결함을 선보였다.

전반적인 연주는 마치 기도와 찬미 워십처럼 단호하고 엄숙했다. 차라리 신비스럽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눈이 보이지 않는(시각장애인) 소프라노 Adeliia Faizullina가 소리내는 ‘아르르르르 빠르르르르’는 마치 구원을 알리는 숲 속의 요정같다. Tatar Folk Tales: “Sak and Sok” and “Arba”는 더이상 설명할 필요 없는 곡이다. 삶이 콘서트나 클래식 같을 수 없어도 우리네 삶의 운율은 그보다 더 좋을 수 있지 않을까. 결국은 우리네 사는 이야기일테니… 그렇게 노래하는 곡이다.

피아노 속으로 손을 넣어 음을 조절하는 Conrad Tao의 연주곡 The Oneiroi in New York은 그럴리는 없겠지만 마치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합동제례같은 느낌이 든다. 큰 무리의 집단적 퍼포먼스 율동이 앉아 있는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마치 군무처럼 음으로 움직인다. 아주 차원이 다른 연주로 드럼, 큰 북, 타종 등 - Tianyi Lu 지휘자는 음파를 자유자재로 헤엄쳐 나간다. 지휘자는 나비같이 시애틀 심포니를 이끄는데 좀 괴팍한 음을 내미는 나비같다.

북과 피아노의 낮은 건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의 왼쪽 상단을 오른팔로 감싸고 눌러 대며 주고받는 소리는 단음을 넘어 메시지로 또박또박 다가온다.

다시금 살고, 살아가고, 살아나는 방식이 다른 저마다의 이민생활 양식으로 소리가 자꾸 깊이 들어가려 한다.

마지막 연주곡인 조지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가 지금 이곳에선 ‘시애틀’적이다.

거쉬인답거나 시애틀답거나 해야 하는데, 오늘만큼은 시애틀적이다.

결코 우연의 일치일 순 없지만 마치 작금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곡 선정이 참 오묘하다.

그나마 콘서트마스터이자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인 노아 겔러의 리드가 이해의 폭을 넓힌다.

Conrad Tao의 앙코르 곡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 ‘Actus Tragicus - Mvt. 1’은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심오해서인지, 이렇게 어렵고 지난한 순간에도 찾아오는 축복의 영감처럼 끝까지 자리를 지킨 청중들에게 내내 아로새겨진다.

덧붙이자면, 매년 홍콩상공인협회와 MG2 등 시애틀 심포니를 지원하는 중국 커뮤니티의 손길이 지난 시애틀아트뮤지엄(SAM) 후원 때처럼 마냥 부럽다.

Photo by
Brandon Patoc
and Thoma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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