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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남편의 신장을 품고 노래하는 재즈 찬양가수

토마스 박 기자
토마스 박 기자

[시애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4/18 12:44

헤븐리(Heavenlee) 이혜원의 간증을 담다
에필로그, 두 번째 간증(干證)
서울대 거문고 전공서 버클리음대 재즈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노래하다…
“첫 찬양앨범 Flying High와 함께 뮤직 비디오 발표하다!”

내시간 속에 영원히 그대가 함께라면
흔들림없이 두려움없이 걸어갈 거야
내 안에 가득한 의미 없는 생각들을
하나 둘씩 하늘 위로 흩어버릴 때
보이지 않을 곳을 향해 그대가(내게, 우리가) 꿈꿔왔던 그곳으로
내 삶의 이유 돼 준 당신의 두 손 잡고 가네
(Heavenlee - Flying High한국어 Ver.)

시대와의 불화로 마냥 견딜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도 몰래 양심을 드러내야만 숨이라도 한 번 제대로 내쉴 수 있었던 때, 노래패 문화운동의 정수가 시나브로 대학가를 감싸 안았다. 그 문화운동을 오롯이 양심으로 부둥켜안고 민중가요로 외친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틈으로 슬그머니 비집고 들어선 이혜원.

그녀는 엉뚱하게도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친, 서울대 국악과 거문고 전공자다. 한마디로 그 분야 정통이다.

그랬던 그녀가, 막힌 골목에 다다른 ‘그때 그 시절’로 잠깐 갔다 오자.

시쳇말로 모든 외도는 결국,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혜원, 그녀의 1994년 ‘노찾사’ 인생도 자기 원대로 풀리지 않았다. 늘 그렇듯, 그맘때쯤 전혀 예상하지 않은 일들이 생기는 법. 그래서 무작정 오른 유학길이다. 그때가 1999년이니 벌써 20년이 넘었다. 강산이 두 번 바뀐 세월이다.

남편과 함께 오른 낯선 길에서 두 사람에게 더해진 은혜가 아들 ‘산하’다. (트럼펫 연주자다.)

‘서울대학교 화학과와 의대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스 주립의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남편 오승욱은 바이오기업 엠디뮨의 최고과학책임자(CSO)다. 네이처 표지 논문 발표경력을 지닌 ‘세계적 연구 업적을 보유한 전문가’다.

평생동지인 남편 오승욱 박사의 신장이 그녀에게 이식된 때가 2014년이다.

1999년과 2014년 그 틈새에 또 한 번 성큼 내딛은 발걸음이 보스턴 버클리음대 재즈 전공이다. 그리고 그때 만난 ‘그 사람’이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 첫 솔로 앨범인 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여기까지 이혜원이 스쳐 지난 세월에 대한 신속한 묘사 - 이혜원 생(生) 스케치다.

첫 인터뷰 질문은 어리석게도 뻔한 질문이었다.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재즈와 가수에 대한 편견과 오독을 버릴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니 정말 뻔한 질문부터 던지고 말았다.

“재즈가수와 찬양가수 가운데 어떻게 대중에게 불렸으면 하는가?”

우문에 현답이 돌아왔다.

새로운 도전을 중단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제부터 갈 길을 스스로 가지 않는다고 했다.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으로만!

그래서, 이제부터 그녀의 말을 간증처럼 기록하기로 했다.

언제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기 시작한 때를.

남편의 신장으로 품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아간 시절을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될 성싶다. 그녀의 말을 다만 간증대로 이어갈 뿐이다.

그렇게 들었던 살아온 나날이 역력하다. 기다린 시간만큼 익어간 쉼표, 오선지가 자유롭다. 그러다 만났다. 이제 혼자 가지 않는 무소의 뿔을.

다시 그녀의 노래로 돌아간다.
이혜원, 아니 헤븐리(Heavenlee)의 기도 자체가 스캣(Scat)이었다. 가사를 뚫어지게 들여다봤다. 그 행간 속에 숨어 있는 1인치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진리와 순종의 자유가 보였다. 불현듯 인터뷰 기사를 간증으로 기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녀에겐, 이 글이 의도치 않은 완성일지 모른다.

“포도원이 천국이 아니라 포도원 주인이 천국이다.”
결국, 헤븐리의 무대는 포도원이 아니라 포도원 주인이었다. 그렇게 이해하고 노래를 들으니 더이상 자기 계획이나 비전을 노래하지 않는다. 오롯이 포도원 주인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그녀의 노래와 가수됨을 이해하게 된다. 음악이 아닌 주님을 바라보는 헤븐리가 보였다. 그 무엇보다 주님이 우선하는 가수가 보였다. (재즈가수라 칭하든, 찬양가수로 부르든.)

남편의 신장으로 사는 오 박사의 아내 헤븐리. 주님의 심장으로 사는 찬양하는 헤븐리가 뚜렷이 보였다.

야곱이 잃은 다리도, 바울이 잃은 눈도 떠올랐다. 예전처럼, 하던 대로 길을 가지 말고 바라보지 말라고! 처음처럼 제대로 하라고!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서 그녀가 찬양한다. 기도로, 간구로, 감사함으로 영원한 생명을 살아 계신 주께 아뢴다.

그녀의 스캣도, 애드립도 전연 장르가 다르다.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헤븐리의 음색과 음률이다. 믿음이 그녀의 곡 해석이다. 은혜가 이혜원 아니 헤븐리의 분깃이다. 그가 달려갈 길, 은혜와 사랑의 노래를 지금, 알고 부른다.

그녀의 3번째 뮤직 비디오가 나왔다. 유튜브로 찾아가 응원해주자. Get Up!
이혜원은 ‘존재적 가수’다.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난한 마음으로 여생을 영생으로 사는!

(그녀의 뮤직 비디오 ‘Flying High’ 밑에 달린 글이다. 내가 슬쩍 비켜간 구체적 사실들이 적혀 있다.)

절제된 악기편성과 집중력 있는 목소리가 돋보이는 Flying High는 결코 녹록지 않은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천국의 키를 움켜쥐고 사는 사람들의 소망을 일깨워준다. 8,90년대를 연상시키는 가스펠 아카펠라 인트로와 아웃트로, 트럼펫과 거문고 솔로 등의 다양한 색깔을 가미한 김경민의 편곡이 돋보이는Dust off Your Knees는 스스로 포기하고 주저앉아 누군가의 손길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주는 곡이다. 이 두 곡을 통해 그녀는 우리를 향한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버클리음대에서 만난 CCM 그룹 ‘Dreaming Butterfly’의 작곡가 윤시내의 곡에, L.A에 거주하며 활발히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재즈피아니스트 김경민이 프로듀싱과 편곡, 연주로 풍성한 색깔을 더했고, 그녀는 이 아름다운 곡들을 이전보다 더 탄탄해진 목소리로 담담하게 불러낸다.

Heavenlee라는 그녀의 새로운 이름처럼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에게 천국을 상상하게 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곡 소개> 이 곡은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온갖 어려움과 뜻하지 않은 문제들로 인해 절망에 빠진 우리들에게 “어서 무릎에 먼지를 털고 일어나 다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가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나와 하나님과의 대화의 형식으로 담은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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