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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기러기 아빠 숨져…"미국간 가족 보고 싶다"

부인과 자녀들을 미국에 보내고 혼자 살던 한국의 40대 기러기 아빠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26일 밤 11시 50분쯤 부산 영도구 모 아파트 베란다에서 A(4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 씨 부인의 친구 B(32)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 씨는 친구인 A 씨의 부인에게서 “남편이 전화를 받지 않으니 집에 가서 남편이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A 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숨진 당일 새벽 부인과 통화하면서 ‘가족들이 보고 싶어 힘들다’고 말했고, 유서에도 같은 내용이 씌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7개월 전부터 부인이 아들과 미국으로 떠난 뒤 혼자 살아왔으며,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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