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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적 약자에게 눈 돌려야”

최정현 기자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1/07 13:21

헤스터 특수학교 교사 홍승환씨

미국, 소수자에 대한 권리 보호 특수학교 설립 갈등 상상 못 해

홍승환(46·사진)씨는 한인으로는 드물게 특수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특수학교를 설립을 둘러싸고 학부모와 주민들이 갈등을 겪었고 사회적 이슈가 됐다. 홍승환씨를 만나 미국의 특수학교 시스템과 교육과정은 물론 한국에서 벌어졌던 주민들간의 갈등에 대해 물어봤다.

-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특수학교 교사가 된 이유는.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유학을 위해 미국에 왔다. 학업을 마치고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보스턴 인근 자폐 아동 교육시설에 들어갔고 이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왔다. 지난 2007년 샌호세 내셔널유니버시티에서 특수교육을 공부했고 교사자격증을 취득했다. 브렌트우드 리버티 유니언 교육구 소속 게이트웨이 프로그램 교사로 근무하다 지금은 샌타클라라 카운티 산하 헤스터스쿨에서 근무하고 있다.”

- 헤스터 스쿨에 대해 설명하면.

“보통 미국에서는 자폐, 시각장애, 청각장애 등 각종 장애를 가진 관심 학생들도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 대부분 시 교육구 산하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데 헤스터스쿨은 카운티 소속으로 일반 학교에서 교육이 힘든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다. 헤스터스쿨은 고등학교 과정과 취업을 앞둔 18~22세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다. 나는 18~22세 반을 맡고 있다.”

- 어려운 점은 없나.

“보통 특수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신체적인 도움, 정신적 상담, 카운셀링, 보조교사 관리 등 매니저이자 디렉터 역할을 해야 한다. 1인 3~4역을 해야 하는 셈이다. 지금 9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각자 요구사항과 관리 내용들이 달라 끊임없이 상황에 맞게 대응을 해야 한다. 너무 많은 요구는 교사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이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오래전부터 명상을 하고 있다. 지금도 학교에 출근하기 전에 최소 1시간은 명상을 하며 하루의 일과와 할 일을 정리한다. 최근에는 요가와 국선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최근 한국에서 특수학교 설립문제가 이슈가 됐었다.

“한국에서의 상황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미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주민들은 장애우는 물론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에 대한 권리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권리는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 취업을 할 때에도 반영된다. 미국도 이런 과정이 하루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은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본다. 한국도 그동안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 이제는 장애우와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눈을 돌려 그들을 보호해주고 그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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