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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나”

김혜원 인턴기자
김혜원 인턴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2/12 14:28

치솟는 거주비, 겨울이 더 춥워

샌호세 방 1개짜리가 2,050달러

과달루페 네그레테(60)씨는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방과 침대가 언감생심이다. 샌호세에서 평생을 살았던 그녀는 차가운 차 안에서 아침을 맞아야 한다. 그마저도 이제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지 못하고 쫓겨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베이 지역의 악명 높은 집값 때문이다.

4년 전 남편을 여의고 홀로 남은 그녀는 집까지 잃고 월세를 전전해야 했다. 그마저도 이제 여의치 않아, 예순의 나이에 차에서 생활한 지 10개월째다. 그녀는 “이러려고 샌호세에서 평생을 보낸 게 아니다. 이건 말도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머큐리뉴스’는 12일 네그레테 씨의 우울한 겨울을 전하며 이 지역의 살인적인 거주비 문제를 지적했다. 여기에 따르면 샌호세의 방 한 칸짜리 아파트 월세의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2.5% 올라 무려 2,050달러에 달한다. 같은 지표 기준, 오클랜드의 경우 1,780 달러로 조금 저렴하기는 하지만 오름세는 훨씬 급격하다. 5.4%의 가파른 인상률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는 훨씬 더하다. 1.6% 오른 2,450 달러에 육박했다. 살인적인 주거 비용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베이 지역을 떠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고질적인 거주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 공급 확대가 절실하다.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주택 개발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0명의 응답자 중 64%가 대규모 주택 건설에 우호적이었고, 53%는 인근 지역의 변화를 감수하더라도 주택 증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 개발에 동의하는 여론이 크다고 해도 이것이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개발 지지 단체 YIMBY 액션의 로라 클라크 이사는 “많은 주민들이 정부에 의견을 피력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개발에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인데, 시간이 갈수록 지지가 사그라들기 때문에 추진하는 데에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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