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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총격 막을 수 있었다

김혜원 인턴기자
김혜원 인턴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4/04 15:36

유튜브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가 범행

이번에도 막을 수 있었던 총격 사건

용의자 가족 “경찰에 경고했다”

용의자 나심 아그담은 평소 동물권, 채식 등에 관한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업로드 해왔다. 사진은 직접 제작한 영상에 출연한 아그담의 모습.<br>

용의자 나심 아그담은 평소 동물권, 채식 등에 관한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업로드 해왔다. 사진은 직접 제작한 영상에 출연한 아그담의 모습.

3일 오후 발생한 샌브루노 유튜브 본사 총격 사건 용의자의 신원이 확보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용의자 나심 아그담은 샌디에고에 거주하던 유튜브 이용자로 밝혀졌다.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경찰은 정확한 동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유튜브 이용자인 용의자가 유튜브의 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는 3일 유튜브 본사에 잠입해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던 파티오에서 총격을 벌인 후 현장에서 자살했다. 이로 인해 직원 3명이 총상을 입었고, 1명이 대피 중 발목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해자들은 현재 중상을 입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들과 관계가 없는 점으로 미루어 묻지마 범죄로 보고 있다.

용의자가 하루 아침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수사 과정에서 그가 유튜브와 오래동안 갈등을 빚어온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수익을 얻었지만 유튜브가 자신의 채널 운영에 제재를 가해 불만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유튜브가 자신의 채널을 부당하게 정지시키고, 연령 제한을 걸어 조회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강하게 비판한 전력도 드러났다.

문제는 이번 사건 역시 다른 총격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용의자가 범행 11시간 전 경찰과 조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의자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거주지인 샌디에고에서 차를 몰고 유튜브 본사가 위치한 샌브루노까지 왔다. 용의자가 사라지자, 평소 용의자의 위험 행동을 우려하고 있던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새벽 2시경 유튜브 본사에서 30마일가량 떨어진 마운틴 뷰에서 용의자를 발견했지만, 문제가 될 만한 징조를 보이지 않아 훈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건은 그로부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용의자는 범행 전에 샌프란시스코의 한 사격장에 들러 사전 연습을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까지 했다.

논란은 용의자의 가족들이 사건 발생 전 경찰에 용의자의 범행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밝히며 더 커졌다. 용의자가 유튜브 본사와 멀지 않은 마운틴 뷰에서 발견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나서다. 용의자의 아버지는 이후 경찰에 다시 전화를 걸어 “딸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는데 유튜브가 제재를 걸어 화가 난 상태”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위협이나 공격과 연결 지을만한 경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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