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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레이 한인회관 결국 헐값 매각

지역공론과 명분, 절차까지 무시
6개월내 새 건물 이전 가능성 희박

지난 달 21일 헐값에 매각 완료된 몬트레이한인회관 건물

지난 달 21일 헐값에 매각 완료된 몬트레이한인회관 건물

한인회 현판이 내팽개쳐져 있는 모습.

한인회 현판이 내팽개쳐져 있는 모습.

이응찬 전 몬트레이 한인회장(사진왼쪽)이 회관 매각으로 수업공간이 사라진 한국학교를 위해 써달라며 후원금 1만불을 손명자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이응찬 전 몬트레이 한인회장(사진왼쪽)이 회관 매각으로 수업공간이 사라진 한국학교를 위해 써달라며 후원금 1만불을 손명자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마지막 내려지는 태극기

마지막 내려지는 태극기

수많은 지역 한인들의 반대여론과 공분에도 불구하고 몬트레이 한인회관이 지난 5월21일 매각 완료돼 절망과 안타까움속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역 한인 500여 명의 매각 반대 서명, 전 미주 한인회 관계자들의 반대 지지 성명에도 불구하고 현 한인회(회장 이 문)집행부의 안하무인식 매각강행으로 81만달러 헐값에 매각됐다.

그 결과 시사이드 시 중심가에 휘날리던 태극기는 맥없이 내려졌고 역사적 흔적을 담은 한인회 현판은 회관 앞에 내팽겨쳐져 있었다.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던 어린 학생들은 보금자리를 잃었다.

현 한인회는 5월29일자 SF한국일보에 한인회 건축관리위원회 한형택 위원장과 제임스 김 간사 명의의 ‘공고문’ 광고를 통해 건물매각 대차표를 밝혔다. 여기에는 이응찬, 문순찬, 김복기 전 한인회장 3인의 선취권 변제(총 17만9073달러)를 비롯해 체납 재산세, 부동산 에이전트 수수료 등 각종 경비를 제한 잔액이 52만3914달러라고 공지돼 있다.아울러 마리나 지역 건물 세 곳에 구입 오퍼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란 내용도 덧붙여져 있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 선취권자 3인에게 지급됐다는 총 액수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즉 변제 총액이 17만9073달러로 돼 있으나 실제론 15만5835달러로 2만3200여 달러가 부풀려져 있다는 것.

이에 이응찬, 문순찬, 최재룡 전 한인회장과 중가주한미식품상협회, 몬트레이(이하 M) 한미문화원, M 한국학교 이사회 및 교사회, 학부모회 등은 'M한인회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지난 5월29일 회관에서 "M한인회관 매각결과 공고문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이 공고문에서 "한인회가 재외동포재단에 반환해야 할 지원금 17만달러와 회관 매각 후 6개월 내 81만달러 이상의 건물을 매입하지 않으면 부과되는 양도소득세(최소 21퍼센트) 부분 역시 밝히지 않고 있다"며 "15만달러 빚을 없앤다고 매각했는데 결과적으론 훨씬 더 많은 빚을 내야 새 건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성토했다.

물론 6개월 내에 새 건물을 구입 시엔 이 양도세가 면제되는 부동산세법 1031익스체인지 룰이 있지만 현재 한인회는 비영리단체 지위가 상실돼 있어 복원과 함께 새 건물구입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비대위는 "애초 49명에 제한돼 있던 건물 수용인원이 136명으로 늘어 건물 가치 또한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소방경보시스템을 설치한 한국학교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비용 2만4500여달러를 반드시 반환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한인회를 상대로 '에스크로 문건을 포함 매각 관련 서류 일체를 비롯 매각대금 은행서류 및 관리자 명단, 지난 4년 간의 한인회 세금보고서와 회계자료, 건물 세 곳의 오퍼 서류와 매입금액 충당 방안 등을 공개'하고 '이 문, 민경호, 한형택, 제임스 김은 회관 매각을 공개 사과하고 즉시 사퇴하라' 고 결의했다.

한편 이 날 이응찬 전 한인회장은 회관 매각으로 수업 공간이 없어진 한국학교를 위해 1만달러의 후원금을 손명자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이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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