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어 ‘미나리’ 맥주 한정판 출시
수익금 전액 한인커뮤니티 기부
‘도깨비어 미나리’는 미나리 씨앗과 레몬/라임 껍질의 향을 적절하게 배합해 미나리 특유의 쌉쌀함과 은은한 흙내음을 잘 구현했다. 패키지는 미나리 포스터를 모티브로 라이트 블루&그린으로 산뜻하게 디자인됐다.
도깨비어 이영원 대표는 “이민 1세대의 고단함을 담은 <미나리> 를 보면서, 약 40년 전에 미국으로 건너 온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이 2021년 나의 삶과 다르지 않음에 동질감을 느끼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지난해 팬데믹이 덮친 와중에 도깨비어를 설립하면서, 코카시언 위주의 미국 맥주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 몸부림쳤던 나의 모습이 주인공에서 오버랩되었다.”면서, “씨앗을 뿌린 후 첫 세대는 수확할 수 없지만, 이듬해부터는 거둬들일 수 있는 미나리처럼, 자식들이 미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한 미국의 모든 이민자에게 헌정하고싶었다.”라고 미나리 맥주의 개발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미국 주류 시장에서 맥주가 다른 주류를 누르고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미국 맥주 생산량의 85%를 코카시언이 점유하고 있으며, 동양인의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이런 열세 속에서도 <도깨비어> 는 설립 첫해인 지난해 참여한 제12회 브루 바운드 피치 슬램(Brew Bound Pitch Slam)에서 본선 진출 및 인터넷 투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영원 대표는 특히 ‘도깨비어 미나리’ 수익금 전체를 한인 사회의 권익 신장과 발전을 위해 힘써온 샌프란시스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SF) 및 Korean-American Story에 기부할 예정이다.
‘도깨비어 미나리’는 지난 4월 20일 190박스 한정판으로 생산, 이틀만에 40박스가 바로 팔려나가는 등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도깨비어 홈페이지(https://enjoydkb.com/)에서 주문 가능하며, 베이지역 주민들은 교포마켓 등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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