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고장, 난자·수정란 4천개 훼손
난임치료 병원서
유니버시티 호스피털스 난임클리닉은 지난 3일 사고 직후 냉동고 고장으로 인한 피해자를 700가족으로 추정했으나 최종적으로 950여 가족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병원은 피해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기술상의 문제로 초기에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피해 규모가 애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병원은 또 냉동고 고장은 난자와 수정란이 보관된 냉동 보관 탱크의 액체질소 온도에 예상치 못한 변동이 일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온도 차가 심할 때 이를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원격 알람 시스템도 하필 꺼져있었다.
병원 측은 “언제 이 원격 알람이 꺼졌는지 알 수 없으나 (고장이 발생한) 주말 내내 꺼져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보관 탱크의 온도가 직원이 없는 3일 토요일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도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보가 전달됐어야 맞다”며 “누가 껐는지, 얼마나 오래 꺼졌는지 모르지만 상당 시간 꺼져있었던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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