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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범은 셀피가 싫어요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멀리서 지켜보기

봄이 다가오면서 이제 북가주 해변에서 햇볕을 쬐는 물범들을 볼 수 있게 됐다. 귀여운 물범들을 보러 가기 전에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내버려 두기’다.

해양포유류센터(Marine Mammal Center)는 매년 물범들이 새끼를 돌보는 시기인 퍼핑시즌(Pupping season)마다 똑같은 경고문을 발행한다. “셀피(selfie·셀프카메라) 금지”라는 간단명료한 내용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단다.

센터는 인간의 이기적인 셀카 한 장이 물범에게는 천적인 범고래만큼 위험하다고 강조한다. 퍼핑시즌이 되면 어미들은 새끼들을 뭍에 두고 먹이 사냥을 간다. 이 때 혼자 남은 새끼의 곁에 붙어 셀카를 찍는 거대한 인간들은 사냥에서 돌아온 어미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다. 결국 어미가 새끼를 버리고 떠나게 되고, 홀로 남은 새끼는 도태되고 만다. 인간에겐 한 순간의 즐거움이 어린 생명은 물론, 크게는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물범 어미들의 이런 행동의 원인을 종족 보존을 위한 생존 본능이라고 설명한다. 위험 상황에서 자신이라도 도망쳐야 종족이 보존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덧붙여 새끼가 혼자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는 버려진 것이 아니며, 어떤 경우라도 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새끼 물범들이 가장 취약한 시기인 3월부터 7월 사이에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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