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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따뜻하고 푹신한 피륙을 짭니다”

몬터레이 수필가 정순옥 씨

이민 애환에 공감 전해

“새로운 자격증을 따는데 언어장애 때문에 갖은 고생을 했고 직장에서 교육받을 때도 몇 배나 더 노력해야만 했다. 터질 것 같은 답답한 가슴과 움츠러들기만 하는 영혼의 고통 탓에 고르지 못한 울퉁불퉁한 피륙을 짰던 과거의 자신이 언제부턴가는 하얀 목화송이에서 실을 뽑아낸 따뜻하고 푹신한 무명실로 피륙을 짜기 시작했다.”

몬터레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필가 정순옥 씨의 글 ‘베틀’이 <에세이 포레> 2018년 봄 호에 실렸다. 지난 해 이 잡지가 선정한 해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작품에 대해 정옥순 씨는 “색동 옷 입고 뛰놀던 유년시절에 본 베틀을 통해 한 인간의 희로애락과 삶에 대한 꿈을 그린 수필”이라고 설명했다. 정 씨는 다민족 속에서도 민족의 혈통을 지켜보고 싶은 이민자의 마음을 코발트색 명주 치마 속에 숨겨놓았는데 당선을 통해 이런 미세한 감정을 들켜버린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는 소감도 전했다.

정씨는 한국에서 대학병원 수간호사로 일하다1978년 미국으로 건너와 간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캔터베리우드 양로원에서 주임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1989년 미주중앙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이민 수기 우수상 수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다양한 수상경력과 함께 현재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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