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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중할 일은 임현수 목사 ‘조속한 귀환’

평양기자회견에 세계 이목 집중
북한당국 압박 작용한 듯

북한이 지난 2월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를 억류한 배경이 드러난 가운데 임 목사에 대한 북한당국의 사후 조치에 캐나다 정부와 전세계 주요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목사는 지난 1월 30일 경제개발사업 실무면담 명목으로 라선 경제특구로 들어간뒤 평양으로 이동했다가 구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북한은 에볼라 유입 방지를 위해 외국인의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임목사가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제 전복 활동’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평양발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임목사는 북한에서 촬영한 자료를이용해 ‘북한의 현실’ 등 제목의 영상을 제작한 뒤 교회 신자에게 보여주거나 인터넷에 게재한 일 등에 대해 “범죄행위 임을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말했다.
결국 북한당국은 이같은 행위에 분개해 ‘괘씸죄’를 걸어 임목사를 억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임 목사의 기자회견 이후 북한당국의 조치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금까지 ‘체제전복 행위’을 씌워 억류한 외국인들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혐의를 인정케 한 뒤 형량을 언도한후 석방하는 절차를 취해왔다.


지난 4월 북한당국은 간첩혐위로 구속한 미국 시민권자 산드라 서씨를 역시 기자회견의 자백 과정을 거쳐 미국으로 추방하는 조치를 했다.
임목사의 한 지인은 “임목사가 북한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주며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취지에서 설교를 하는 과정에서 북한 체제와 관련, 의도적이지 않은 표현을 쓴적이 있다”며 “북한당국은 이를 매우 불쾌하게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목사와 가까운 조성준 토론토시의원은 캐나다통신(CP)과 인터뷰에서 “임목사는 (오로지)북한 주민을 도우려는 생각뿐이었다”며 “북한 체제를 거부하거나 비화할 의도는 전혀없었다”고 말했다.
2월 억류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 임 목사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캐나다와 한국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연방외무성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임목사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당국의 임목사 억류행위를 비판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30일 “정부는 임 목사가 원래 대북지원과 대북협력사업을 많이 해 왔는데 사소한 일로 국가전복 음모나 여러 죄로 억류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고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다만 “임 목사는 국적이 캐나다라서 한국정부가 나서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은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임목사 가족은 교회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하루 속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밝힌 임목사의 자백이 북한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의심이 불거지고 있다. 임목사의 회견내용이 매우 일방적이며 북한 체제에 관해 지나친 우월성을 표현하고 있어 북한 당국의 위협에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내놓은 자백이라는 지적이 많다.
현재 북한에는 임 목사와 별도로 한국인 남성 4명이 간첩행위 등을 이유로 구속돼 있으며 이들도 임목사처럼TV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범죄행위’를 인정한다고 자백한 바 있다. 이들중 3명은 무기노동교화형(무기징역에 해당)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윤선 기자 jame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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