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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박물관측 “고귀한 희생 되새겨 보기 위한 것”

1952년 캐나다군 탱크부대가 임진강 인근에서 작전을 하고 있다.

캐나다 현충일(11일)을 앞두고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캐나다 군인 516명중 514명의 사망 장소와 개인 신상 기록을 확인하는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9일 국영CBC 방송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캐나다전쟁박물관의 역사학자 앤드류 버치가 주도한 것으로 전사자 장소가 구글 맵에 명시됐다.


또 이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삶의 과정도 처음 공개됐다. 버치는 C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사자 516명이 생을 마감한 곳을 찾고 이들의 삶을 재 조명하기 위해 수년간에 걸쳐 진행해 왔다”며”군당국의 기록과 전사자들이 남기 일기 등을 근거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사자들의 출신 지역과 참전 동기 등을 되찾아 잊혀져 가는 한국전과 캐나다 군인들의 희생을 되새겨 보기 위한 것”이라며”한국전 휴전 65주년에 때맟춰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버치는 구글맵에 전사자들의 최후 행적지를 일일히 명시해 올렸다.




버치는 “이들의 삶을 재 조명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대단한 용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특히 캐나다군인들은 중공군의 기습을 막아내 동료들과 다른 참전국 군인들의 후방으로 무사히 대피할 수 있도록한 공로를 세웠다”고 전했다.


특히 캐나다 전사자들중 17살로 최 연소자인 엘리온 곤든 맥케이의 삶이 감동적이였다고 강조했다. 버치에 따르면 맥케이는 당시 미성년자로 입대할 수 없는 상황이였으나 사촌의 신분증을 제시해 나이를 속이고 한국전에 참전했다. 캐나다 경보병부대인 ‘프린세스 패트리시아 연대’에 소속돼 현재 휴전전 인근 고지에서 전투를 하다 숨졌다. 버치는 “매케이는 전사후 17살 미성년자였던 사실이 밝혀졌다”며”또 캐나다 형제인 마셀 트렘블레이와 폴 에밀 트렘브레이가 숨졌다”고 전했다.


마셀은 1951년 11월 전사했고 폴 에밀은 1952년 9월 적군의 포격에 목숨을 잃었다. 또 2차대전에 참전했다 귀국해 또 다시 한국전쟁에 뛰어들은 고참병사인 윌리암 제임스 오스틴의 케이스도 주목을 끌었다. 오스틴은 1950년 12월 캐나다 군당국에 의해 사실상 강제 제대를 당한후 바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버치는 “그러나 군당국의 오스틴에게 제대이후에도 봉급을 지급했으며 군 기록상 현역병 신분이였다”고 말했다. 버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사자 309명이 북한군 또는 중공군과 맞서 직접 전투에 참여했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204명은 각종 사고 등 다른 이유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1950년 11월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한국에 파병되기 위해 열차편으로 이동하던 군인들이 탈선 사고로 숨졌다며 이들은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간주됐다.


캐나다 참전용사인 데이비드 데이비드선(85)은 “전사자들의 마지막 흔적을 찾아낸 것은 의미가 매우 큰 것”이라며”유가족들에게 뒤늦게나마 최소한의 마무리를 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는 한국전쟁 기간 모두 2만6천여명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가평 전투 등에서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낸 전공을 세웠다.


버치는 “당시 유가족들은 전사한 사실을 군당국으로 부터 우편으로 통고받았으며 군당국은 시신을 대부분 한국땅에 묻어 가족들은 캐나다에서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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