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식당 14일부터 실내 영업 재개
“지역별 규제 수위 조절” vs “사태 악화 우려”
3일 더그 포드 온주 수상은 “지역별 실태에 따라 규제를 조절할 것”이라며 “필 지역과 요크 지역 및 오타와에 대한 방역등급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3곳의 식당과 유흥업소, 피트니스 센터, 극장 등은 7일 토요일 자정 12시를 기해 실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토는 존 토리 시장과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시기를 1주일 늦춘 14일부터 요식-유흥업소의 실내영업이 허용된다. 이와 관련, 존 토리 시장은 “현재 토론토의 코로나 확진 사태를 감안해 주정부에 연기를 요청했다”며 “곧 식당을 포함한 모든 비즈니스가 최대한 안전한 상태에서 문을 열고 영업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인업소를 비롯해 토론토의 식당과 술집들은 지난 10월1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추가 방역지침에 따라 실내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전국 요식업 협회는 “주 정부의 새 방역 가이드라인에서 토론토가 제외된 것에 실망했다”며 “그러나 일주일 늦어지는 것 만이라도 다행이며 앞으로 규제조치가 다시 내려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염병 전문가들은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토론토와 필 지역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은 확산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해밀턴 세인트 조셉 헬스케어센터의 전염병 전문의인 자인 차글라 박사는 “바이러스 양성판정률이 9.9%를 넘어설 경우 최고 위험지역으로 지정한다는 주 정부의 새 가이드라인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토 제너럴 호스피털의 이삭 보고치 박사는 “지역 상황에 맞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그러나 양성판정률 등 세부조항이 방역 수준에서 지나치게 허술한 것이 문제”이라고 주장했다.
온주보건국에 따르면 3일 하루 987건의 신규 확진케이스가 발생했으며 추가 사망자가 16명이나 나왔다. 보건부는 “3일 하루동안 모두 2만8천6백건의 감염검사를 실시했다”며 “양성판정률은 3.5%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케이스의 319건이 토론토에서 발생했으며 이어 필지역이 299건에 달했다. 요크지역과 더럼지역은 각각 85건과 62건이 확인됐다. 특히 3일 주 전역에 걸쳐 학교발 새 확진 케이스가 116건으로 지난 9월 개학 이후 학생과 교직원들이 연루된 전체 감염자수는 2천476명으로 늘었다.
토론토 공립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학교 183곳에서 최소 한 건 이상의 확진 케이스가 발생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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