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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 토론토 커플들 야외 결혼 강행

하객 인원 제한 등 방역지침에 공원, 호수가 선택

실내 모임을 제한한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토론토 커플들이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야외 결혼식을 강행하고 있다.

토론토 이토비코의 한 신혼부부는 “교회나 시청에서 모일 수 없어 공원을 선택해 결혼했다”며 “야외의 아름다운 경치 속에 식을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부부는 “당초 여름에 결혼식을 할 생각이었으나 해외를 포함한 친지 등 하객이 올 수 없어 온라인화상으로 식을 진행했다”며 “겨울 배경이 마음에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정상적인 결혼식 때보다 온라인 택배를 통해 더 많은 결혼 선물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지난해 10월 방역지침을 강화하고 결혼식 등 모임 인원을 실내 10명, 야외 25명 이내로 제한했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수) 토론토 결혼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결혼식을 취소했던 많은 커플이 공원 또는 호숫가에서 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혼 성수기인 지난해 봄 시즌에 대부분이 취소됐다”며 “결혼식 업계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화훼업계 관계자는 “꽃집들이 결혼식 화환 등 주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온타리오주의 한 화훼농장주는 “꽃집들이 줄줄이 주문을 취소해 재고 물량이 산적하다”며”꽃은 보관 시간이 제한적이라 결국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캐나다 전국에 걸쳐 매달 약 1만 건의 결혼식이 열렸으며 결혼 관련 산업은 경제적으로 큰 몫을 차지해 왔다.

토론토의 결혼설계사인 레베카 찬은 “일상적인 결혼식을 취소한 커플들이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해 대신 규모를 줄어 간략한 의식을 거쳐 부부로 출발하고 있다”며 “온라인 화상 결혼식이 새 풍조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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