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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 인종차별적 반 이민정서 급증

설문조사서 연방보수당 지지자 10명중 7명꼴 “비백인 너무 많이 받아 드린다”

전문가 “10월 총선에 주 쟁점 될 것”

시민권 선서식에 참가한 이민자출신 주민들이 캐나다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시민권 선서식에 참가한 이민자출신 주민들이 캐나다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유색계 이민자들에 대한 캐나다 주민들의 인식이 갈수록 양극화로 치달으며 오는 10월 연방총선에서 이민정책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타와 소재 여론조사 전문사 에코스가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40%가 “비백인계 이민자들을 너무 많이 받아 들인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연방보수당 지지층에선 이같은 시각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프랭크 그래브스 에코스 대표는 “자유당에서 보수당으로 민심이 돌아서는 주 원인이 현재 이민정책이 비 백인계 유입에 치우쳐져 있다는 인식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색계 이민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밝힌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극우 백인계 또는 종교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계층”이라며”이들은 인종적 다양성을 거부하고 기후변화 등 사회적 이슈들을 일부 엘리트층이 과장한 것이라고 믿고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조사에서 인종을 떠나 이민자를 지나치게 많이 받아드린다고 답한 응답자비율이 69%에 달해 반 이민정서가 폭넓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캐나다가 복합문화주의를 앞세워 개방적인 사회를 강조하고 있으나 내면적으로는 인종 차별성의 반 이민정서가 뿌리깊게 못박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밝힌 비율이 사스캐처완주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알버타주와 온타리오주, 매니토바주 순이였다. 에코스는 지난 1993년부터 이민정원과 이민자 인종 등 두가지 사항에 대해 여론 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래브스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분명한 사실은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이민 정서를 부채질하고 있는 대중 선동주의가 캐나다에서도 사회 전면으로 떠 오르것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 대상 샘플이 5백여명에 그쳐 지난치 확대 해석은 금물이지만 지금까지 조사에서 보지 못했던 부정적인 반응이 높아가고 있는 추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브스 대표는 “ 가장 주목되는 현상은 정당 지지층에 따라 반응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같은 조사에서 보수성향 응답자들의 47%가 “비 백인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밝혔으며 반면 자유당 지지층은 34%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연방자유당 지지층등 진보성향 응답자들중 반 백인-이민 정서를 보인 비율은 15%에 그쳤으나 연방보수당 지지층은 69%가 이같은 인종에 근거한 반감을 보였다.이에대해 그래브스 대표는 “전통적으로 보수당은 이민 이슈에 신중히 접근해 논란을 피해 왔으나 현재 앤드류 시어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은 대중 영합주의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어 당수는 지난 연말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가담한 반정부-반이민 집회에 참석해 연방자유당과 신민당의 비난을 받으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와관련, 시어 당수는 최근 행한 연설에서 “백인우월주의를 절대 반대하며 인종차별은 용납될 수 없다”고 논란 수습에 나섰다.


그래브스 대표는“2차 세계대전이후 캐나다를 포함한 서방국가에서 노골적인 인종차별은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브스 대표는 “첨단정보기술 등 경제가 급격히 변하면서 일자리 불안감 등의 요인이 반 이민 및 반 인종 정서 바탕에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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