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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기도 서럽거늘…” 노인학대 ‘충격적’ 만연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 2016/05/30  1면 기사입력 2016/05/27 12:32

정신-재정-육체적 학대 ‘무방비 노출’
지난해 학대피해자 75만여명
신고꺼려 실제상황은 더 암울

캐나다의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연령에 접어들며 노인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노인학대가 충격적인 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공개된 최근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학대 피해자가 75만여명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1989년 조사때보다 두배나 증가한 수치다.

피해 유형은 폭력과 성폭행, 정신적 재정적 학대 및 방치 등이며 이중 욕설 등 심리적인 고통을 가하는 행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을 표적한 금전적 사기 행위의 37%가 피해자의 자녀, 손자- 손녀 등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이번 조사를 주도한 토론토대학 사회학과의 린 맥도날드 교수는 “피해자들이 학대 사실을 밝히기를 꺼려해 사회적으로 감춰진 심각한 문제”라며 “신고하지 않아 알려지지 않은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대부분이 노인 여성들로 가정은 물론 양로원 등에서도 이같은 학대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맥도날드 교수는 “연로한 부모의 재산을 노려 이를 가로채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피해를 당해도 남에게 알리지 않고 속으로만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오는 2031년쯤엔 65세 이상 노년이 전체 인구의 25%인 8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007년 통계청은 노년학대 실태 보고서에서 1998년부터 2005년 기간 피해자가 20%나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2005년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여성 10만명중 47명꼴이 가족에 의해 폭행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 지원단체 관계자는 “현행 형법의 노년학대 처벌 수준을 대폭 강화해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또 노인들의 거주 환경을 수시로 확인하는 사회 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주 노년학대 예방네트워크(ONPEA)측은 “중국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도 노년학대 문제가 심각하다”며 “피해 사례가 주류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중국 커뮤니티 단체 관계자는 “커뮤니티 멤버들이 노인학대 문제를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가볍게 보고 있다”며 “드러나지 않았뿐이지 실태는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11년 40대와 30대 중국인 부부가 치매증을 앓고 있는 노모를 한 겨울에 차고에 방치했다 적발돼 재판을 받은 사례를 일례로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계를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노년들의 4%에서 7%가 학대를 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양의 효 문화가 이민 사회에서 퇴색해 가며 노인 학대가 더이상 주류사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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