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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문사 총기 난사 살인극 ‘충격’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6/29 10:20

메릴랜드서 총격범 난입 5명 살해

‘언론사 표적 최악의 테러 ‘


이번엔 신문사에 총격범이 들이닥쳤다. CNN 등 미 언론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있는 한 신문사 편집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긴급 보도했다. 아나폴리스는 수도 워싱턴DC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부 지역 도시다.

방송은 “이 총격 사건은 최근 몇 년 간 언론사에 일어난 최악의 테러”라며 “미 전역의 언론인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이 지역 신문인 ‘캐피털 가제트’ 편집국에 30대 백인 남성이 갑자기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했다. 용의자는 연막탄을 터뜨리며 작심한 듯 사무실로 들어와 사람들을 쏘기 시작했다.

범행 후 책상 밑에 숨어있던 용의자는 38세의 재러드 라모스로 밝혀졌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그가 신문사가 낸 기사에 불만을 갖고 계획한 표적 테러였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

윌리엄 크램프 앤어런들카운티 경찰서장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의 의도는 해를 끼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라모스는 지난 2011년 캐피털 가제트가 낸 칼럼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 혐의로 신문사와 칼럼니스트 등을 고소했지만 기각당한 적이 있다. 해당 칼럼은 라모스가 당시 한 여성을 SNS 등에서 괴롭힌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다룬 것이었다.

CBS뉴스는 라모스의 이름과 일치하는 트위터 계정에 “수년 간 캐피털 가제트에 대해 비난하는 트윗이 포함돼 있었다”며 “캐피털 가제트와 지속된 법적 분쟁에 대한 세부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 뿐 아니라 전 편집국장의 사진을 SNS에 올리고, 특정 기자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신문사 소속 기자 필 데이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총격범이 유리문을 통해 사무실에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이 총에 맞았다”며 “마치 전쟁이 벌어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책상 아래에서 사람들이 총에 맞는 소리를 듣는 일 만큼 끔찍한 것은 없었다”고 썼다.

칼럼니스트 테리 스미스 또한 “총격범이 문을 향해 총을 쏜 다음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 재장전했다”며 “말할 수 없이 두려운 상황이었으며, 많은 동료가 다쳤다”고 밝혔다. 체이스 쿡 기자는 “우리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내일도 신문을 발행할 것”이라고 썼다.

WP는 “한 인턴 기자가 신문사 주소와 함께 현장 상황을 전하는 트윗을 올린 뒤 실시간으로 기자들이 트위터에 상황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덕분에 경찰은 수 분 내 출동할 수 있었고, 용의자를 비교적 빨리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건물을 봉쇄하고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킨 상태다. 또 뉴욕 등 언론사가 밀집해 있는 몇몇 도시에서는 주요 언론사에 경찰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CNN은 “최근 언론사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미국에서 언론인이 살해당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며 “최악으로 기록될 것”이라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중국, 터키와 같이 언론인이 탄압받는 곳에서 주로 활동해왔던 언론인보호위원회(The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역시 충격을 표했다. 위원회는 “저널리스트에 대한 폭력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범행 동기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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