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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FF 2019 특집] 밴쿠버국제영화제를 찾은 한국 영화인들

1) 구르는수레바퀴(samsara)-감독 문정윤

세계 최초의 상영인데 작품 내용에 대해 소개한다며



문 감독: 10여 년전에 시나리오 쓰기 위해 속리산에 들어갔는데 그때 당시 영감을 받아서 쓰게 됐다. 일상적이지 않은 독특한 등장인물이 있는데, 즉 명예욕 싸여 있는 주지, 여자와 도박에 빠져 있는 스님, 재물만 탐내는 스님, 그리고 SNS의 스타 스님 등등. 이것은 일종의 영화적 장치와 같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지만 그들을 불교라는 공간에 놨을 때, 관객으로 하여금 조금더 몰입할 수 있는, 그리고 그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기획된 이야기다.





밴쿠버 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한 소감은



밴쿠버영화제에서 선택해줘서 고맙다. 밴쿠버국제영화제가 북미에서 큰 영화제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영화제에 출품하면서 걱정했던 것은 서양인들의 눈에서 이 영화를 봤을 때 불교라는 소재 생소할 것이고 그들이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낯설을 텐데 의도한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였다. 의외로 여기 VIFF프로그램머도 영화 본 관객도 생각 이상으로 호응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밴쿠버 와서 기대되는 부분이 캐나다 관객이 우리를 영화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 지 가장 궁금한 부분이다. 또 우리가 다른 문화의 영화나 기타 문화를 접했을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그들이 느꼈을 때에 주는 쾌감같은 것을 시험해 보는 자리였다.



독립영화로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전 작품인 '기화'를 만들 때도 전세를 빼서 작품을 만들고 나서 여력이 없었는데 다행히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지원 받았는데 나름 큰 돈이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 욕심을 내서 1년 동안 4계절을 다 담았다. 4계절이 등장해서 그래서인지 VIFF 프로그래머가 봄여름가을겨울봄 얘기를 한 것 같다. 나름 행복한 시간이었고, 후반기 제작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완성되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



향후 영화에 대한 계획은




이 이야기를 구상하고 이야기하는 데까지 제 중심에 있었던 생각은 나 스스로에 대한 의문이었디. '문정인 너가 여기서 뭘하고 있느냐' 그게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 맨 마지막에 주인공이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게 관객하게 던지는 질문이지만 영화를 하는 나 자신에게 하는 질문, 앞으로 영화를 하는데 있어 화두같이 가져가는 부분, 현실적으로 가장 큭 느껴지는 부분으로, 거창하고 큰 것이 아니라 사는 삶이 어떤 길로 가고 있는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2) 생일-감독 이종언

밴쿠버영화제에 참석하게 된 소감은

어떤 이유에서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초대됐는지는 잘 모른다. 그런데 영화제에 초대가 됐는데 오겠냐고 해 사실 캐나다 나라도 밴쿠버란 도시를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다. 이 공간과 분위기가 궁금했다.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궁금했다. 공항에서 느낀 점은 하늘과 투명한 공기에 반했고, 그리고 산책하면서 그 시간이 편했고 어릴적 시골에서 살았는데 향수가 느껴져 좋았다.



세월호에 대한 현지 관객의 반응은

스크리닝을 하고 질의 응답을 할 때 (한인이 아닌 관객)캐나다인, 밴쿠버 현지인들이 굉장히 질문을 깊은 이해 속에서 해 줬다. 다들 나이가 있는 관객들이었는데 고마웠다. 이 영화가 우리가 잊을 수 없는 너무 충격적인 세월호 사건에 기반을 한다. 그러나 영화에 담고 있는 것은 사건 자체를 담고 있지 않고 사건으로 인한 상처 받은 사람들이 시간이 많이 흘러도 상처 받은 채 남아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본 캐나다인들도 그 마음에 아프고 힘든 마음에 이입이 되는 것 같았다. 그들의 깊은 질문들이라는 세월에 대한 것보다 상처 입은 엄마나 아빠 또 그런 장면을 진짜인지 만든건지 구별이 안될 정도로 절절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았다.



어떻게 이 영화를 구상하게 됐나

세월호 사건이 있었던 것은 2014년도 4월인데, 2015년 여름부터 안산에 봉사를 하게 됐다. 많은 국가에서 치유 프로그램이 꽤 있었는데, 개인들이 각각의 후원을 해서 만들어진 공간이 있었는데, '치유공간 이웃'이라고 그곳에서 유가족들이 쉬고 식사도 하고 뜨게질도 하고 울고 웃다가 자기 얘기도 하는 공간이었는데, 거기에 음식을 차리고 설거지 하는 자원봉사자로 가게 됐다. 6-7개월 같이 있으면서 유가족들이 털어놓은 얘기를, 함께한 그들의 마음을 일반인이 더 많이 같이 보고 주목하고 공감해 주길 원했고 그래서 영화를 만들기로 했고, 그 유족들에게 허가를 받았다. 트리트먼트를 만들고 제작사에 가져갔을 때 흔쾌히 이 이야기에 대한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같이 준비해서 촬영은 2018년도에 찍었다.



앞으로 작품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이 작품이 줄 영향은

이창동 감독이 밀양을 제작을 할 때 연출부를 했다. 그래서 그 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 '여행자'에서도 연출부를 하며 꽤 오랜시간 하다가 내 자신의 작품을 하고 싶고 그래서 쓰게 됐다. 다른 인터뷰에서 생일이라는 영화가 어떤 영향이 될 것 같냐라고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도 그렇고 첫 작품이라 좋아한다. 좋아하는 이유나 마음이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을 때 첫 작품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음 영화는 또 다른 내용을 담은 그런게 나오지 않을까 자유로운 것 같다. 사실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이야기도 포기한 채 오로지 더 많은 관객만 보고 만들 수는 없다고 본다. 하고 싶은 것은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고 그 이외 것은 다 방법이라 생각한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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