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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도 외면받나

연방하원 6지구 결선 캐런 핸델 후보 신중 행보
취임 100일…공화당 후보도 섞이길 꺼리는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운영에 대한 성적표로 읽히고 있는 조지아 연방하원 6지구 보궐선거에 직접 뛰어들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캐런 핸델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의 지원이 썩 반갑지 않은 눈치다.

오는 28일 전국총기협회(NRA) 총회 참석차 애틀랜타를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핸델 후보를 위한 기금모금 행사를 연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은 25일 보도했다. 조지아공화당이 핵심 기부자들에게 보낸 초청장에 따르면, 입장료는 최저 2700달러에서 2만5000달러까지이다.

대통령이 친히 전방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정작 핸델 캠페인은 모르는척을 하고있다. 대통령 방문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는커녕, 지난 18일 본선거 이후 이틀에 한번꼴로 발송해온 기금모금 이메일도 최근 며칠간 뚝 끊어졌다. 취재 문의에도 트럼프의 기금모금 행사를 확인해줄 뿐, 부연을 거절했다.

핸델은 게다가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리는 NRA 총회 참석 여부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공화당내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는 NRA답게 이번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테드 크루즈, 데이빗 퍼듀 상원의원이 참석한다. 핸델에게는 지지세력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더없는 기회임에도 참가여부를 밝히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워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핸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와 거리두기 행보로 주목을 받았고, 결국 공화당 후보들 중 최다 득표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6지구는 지난 40여년간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이곳 유권자들은 주류 정치인들을 선호하는 보수 성향으로,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과는 거리가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불과 2포인트 차로 승리해 가까스로 체면을 건졌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전국의 ‘반트럼프’ 세력이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에게 인력과 자금을 몰아준 덕분에 오소프는 48%를 득표, 40여년만에 첫 민주당 후보 당선이라는 이변을 만들 뻔 했다. 핸델 후보는 본선거에서 19%를 득표해 6월 20일 결선투표에서 오소프와 양자 대결을 펼친다. 공화당 결집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사상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사진 찍히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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