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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한인은행은 ‘훌륭한 먹잇감’

한미은행 실적발표 직후 다시 불거져
은행측은 “원론적 이야기일 뿐” 일축
성장전망 좋아 가능성 항상 열려 있어

LA지역에 기반을 둔 대형 한인은행들이 애틀랜타의 한인은행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저울질 하고 있다는 소문이 한인 은행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인수합병 소문을 촉발시킨 진원지는 지난 18일 한미은행의 1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 콜이다. 이 자리에서 금종국 한미은행장은 인수합병 관련 질문에 대해 “시장에는 언제나 셀러가 있고, 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만약 인수합병을 한다면 특정 부서가 아닌 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금 행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은행업계 일각에서는 애틀랜타 한인 은행들을 타깃으로 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들이 제기됐다. LA의 한 언론은 19일 “한미은행이 남가주, 조지아, 그리고 뉴욕 일원의 한인 은행과 텍사스, 조지아, 그리고 앨라배마 일대의 타인종 은행을 모두 인수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인 최초의 은행으로서의 명분과 함께 뱅크오브호프와의 경쟁구도를 감안한다면 조지아주의 한인은행을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런 보도에 대해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컨퍼런스 콜에서 나온 이야기는 인수합병과 관련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조지아주 등 특정 지역의 특정 은행을 두고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또 실제 인수합병 의사를 타진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아의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뱅크오브호프나 한미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애틀랜타 진출을 시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뱅크오브호프는 기아차 공장이 있는 라그란지에 지점을 두고 있고, 한미은행은 애틀랜타에 대출 사무소만을 두고 있다.

애틀랜타의 한 은행 관계자는 “상장 대형은행 입장에서 보면 남동부의 중심인 애틀랜타에 지점이 없다는 사실을 늘 염두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두 은행의 애틀랜타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이 조지아의 한인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애틀랜타에 진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면서 “만약 실제로 진출한다면 신규 지점 개설보다는 인수합병 방식이 더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설’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수합병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조지아와 텍사스를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고 있다. 특히, 조지아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이 있고, 자동차로 조지아와 3시간 거리에 있는 테네시주에는 한국타이어가 최근 공장을 완공, 가동에 들어갔다. 또 LG전자가 테네시주 공장 설립을 발표하는 등 한국 기업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강화된 체질을 바탕으로 영업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풀이된다”며 “금융규제 완화가 이루어지면 LA 지역의 대형 한인 은행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타주 영업망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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