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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모리대 ‘불체자 보호 캠퍼스’ 고심

총장, 트럼프 당선 따라 검토 사실 공개

불체청년 추방유예(DACA) 정책 폐지와 불체자 1100만명 추방을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에모리대학이 이른바 ‘불체자 보호(sanctuary) 캠퍼스’로 선언할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클레어 스터크 총장은 이번 주 학생들에게 공문을 보내 “‘불체자 보호 캠퍼스’ 선언 문제와 에모리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을 보호 할 수있는 방법에 대한 학생과 교직원들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체자 보호 캠퍼스’는 ‘불체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의 파생어로, 해당 시정부나 대학 운영진이 연방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 시도에 경찰이나 행정적 협조를 거부한다는 의미이다. 사립학교인 에모리 대학에는 다수의 DACA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에모리 일부 학생 700여명과 교직원 100여명은 “트럼프의 당선은 특히 서류미비 학생들에 대한 에모리의 포용성 원칙에 분명하고 실재적인 도전을 던질 것”이라며 스터크 총장에 에모리를 ‘불체자 보호 캠퍼스’로 선언하라고 청원했다.



스터크 총장은 “에모리는 늘 그랬듯 앞으로도 누구나 발언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학문적 자유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괴롭힘과 협박 또는 차별은 종류나 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모리 외에도 전국 100개 이상의 학교에서 비슷한 청원 운동이 벌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커테니컷의 웨슬리안 대학은 지난 20일 ‘불체자 보호 캠퍼스’ 선언으로 이 논란의 중심에 뛰어들었다.

에모리대 일부 학생들에게 트럼프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이름 석자 만으로도 벌벌 떨 만큼 민감한 인물이다. 지난 3월 누군가가 캠퍼스 곳곳에 분필로 ‘트럼프 2016’이라는 문구를 적어놓자, 일부 학생들은 이것이 ‘증오적 발언’이라며 시위에 나서고, 학교 측에 별개 ‘안전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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