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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기반의 공동체 만들어야”

킹 목사 탄생 기념식 치러져 … ‘트럼프 시대’ 한목소리로 걱정

에비니저침례교회에 2000여명 모여
“백악관 누가 있든, 사랑.정의 잇자”
샌더스 의원 “킹, 경제 정의의 투사”
트럼프 회동 킹 3세, “생산적” 언급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이었던 16일, 그를 추모하는 기념행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시대에 대한 우려와 저항의지를 되새기는 목소리가 높았다.

킹 목사가 조부에 이어 3대째 이끌었던 애틀랜타의 에비니저 침례교회에서는 이날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연례 킹 목사 기념식이 열렸다.

킹 목사의 딸이자 킹센터의 CEO인 버니스 킹은 환영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같은 사람들은 그저 왔다 갈뿐이며, 우리는 사랑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백악관에 누가 있든지 사랑과 정의를 위한 아버지의 투쟁을 이어가자”고 촉구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경선후보로 나섰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연방상원의원은 이날 킹 목사가 인종차별 철폐 외에도 경제적 정의 실현을 위한 투사였으며, 경제구조 개혁을 실현하는 것이 킹 목사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주지사들과 상원의원, 시장 같은 사람들이 킹 목사를 두팔 벌려 반겼다고 생각한다면, 역사를 읽어라. 완전히 틀렸다”고 꼬집었다. 킹 목사는 베트남전이 시작되자 흑인들이 자신을 이등시민 취급했던 나라를 위해 목숨바져 싸워야 하는 역설에 대해 “해마다 전쟁자금이 사회적 향상을 위해 쓰이는 돈보다 많은 이 국가는 영적인 죽음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해 정치권 세력과 충돌한 바 있다.

이날 킹 목사의 아들인 마틴 루터 킹 3세는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가졌다. 킹 3세는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만남이 “생산적”이었다며 “트럼프는 모든 미국인들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런 약속은 자동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우리는 꾸준히 공적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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