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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남 칼럼] 애틀랜타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애틀랜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게 되다. 그것도 애틀랜타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에 우뚝 선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족관(Georgia Aquarium)과 코카콜라 전시관(World of Coca-Cola)과 함께 2014에 개관한 민권센터(Center for Civil and Human Rights)가 있다. 센터 본관 측면 잔디밭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 된다고 민권센터측이 밝혔다.

애틀랜타는 흑인 민권운동이 태동된 도시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사회정의와 민권의 성지이다. 미국 전역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곳에 민권센터가 함께 하고 있다. 민권센터의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소녀상 건립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것은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인류의 잔혹한 인권유린 참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우리 조국의 소식을 들으면 주한 일본 대사는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한 항의로 본국으로 소환된 뒤 한 달이 넘도록 부임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가 저지른 죄상을 독일 정부는 전후 전세계에 사죄하였고 피해국에 보상도 했다. 반면 일본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비인간적이고, 비양심적인 국가로 자기들이 저지른 만행을 부인하고 있다. 또한 여러 역사자료를 보나 실제 로 수백년 이상을 한국에 속했던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김백규 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과 여러 위원들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며 역사 바로잡기에 큰 업적을 쌓은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지난 3년간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온 김백규 위원장은 한일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민권센터가 소녀상 건립에 적소라고 생각하고 일을 추진해왔다고 한다. 진행하는 동안 밖으로 이야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노심초사 해왔는데 일이 성사되니 기쁘고,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나 극우 단체들은 한국에 세운 여러 곳의 소녀상은 물론 미국 LA의 글렌데일에 있는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소녀상 건립추진위 위원들과 마이크 혼다 전 하원의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던 분들이 함께 모임을 가졌다. 6선의 연방의회 의원이었던 일본계 혼다 전 의원은 한국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해 연방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분이다. 그도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역사 바로잡기 운동은 멈추지 말아야 하며 민권센터는 이를 위해 더 없이 적합한 장소라고 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모임에서 참석자들에게 이번에 세우는 소녀상의 모형을 발표했다.

소녀상이 있고 그 옆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다. 소녀상에는 평화비란 제목이 있고 그 밑에 다음의 글이 있다. “1992년 1월 8일부터 이곳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문제 해결을 위한 소요 시위가 2011년 12월 14일 1000번째를 맞이 함에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잇고자 이 평화 비를 세우다.” 소녀상 옆의 빈 의자는 거의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기에 외로움과 그 때의 참옥한 비극을 생각하는 의미라고 한다. 추진위 위원 중에는 변호사, 라디오 코리아 사장, 사업가 등과 함께 애틀랜타 한인교회 김세환 목사도 함께 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일어난 소식을 일본 산케이신문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안부 동상이 세워질 것”이라고 긴급 보도 했다고 한다. 이 모임에서 김 위원장은 소녀상을 세우는데 경비가 약 12만2000달러 들고 모든 것이 순조로우면 4월 말경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립기금 모금은 몇몇 사람들이 큰돈을 내는 것도 좋으나 적은 금액이라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부탁의 말이 있었다. 보낼 곳은 곳 애틀랜타의 한인 일간지와 라디오를 통해 알리는 안내 광고가 있을 예정 이라고 한다. 뜻있는 역사적인 모금운동에 모든 동포들이 함께 동참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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