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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칼럼]간장병(간기울결)

사람들이 정서적인 자극이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간기울결(肝氣鬱結)이 된다고 한다. 즉, 간의 기운이 뭉쳐진다는 뜻이다. 간기울결이란 말은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간기울결은 말 그대로 간의 기운이 뭉쳐져서 간의 기능 중 어떠한 부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발생하는 일련의 기능적인 병적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간은 영양소의 처리, 저장, 해독, 분해, 배설 등을 하고 있으면서 간장에서의 주된 기능 즉, 체내 영양물의 중간대사, 혈액에 관한 지혈인자의 산생, 알부민의 제조, 담즙의 생성과 배설, 신체의 방어기능 등 다채로운 기능작용을 하는데 이것을 소설작용이라 한다.
간장의 이와 같은 기능작용을 간기(肝氣)(간의 기운)라고 한다. 이러한 간기의 소설작용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다른 장부의 기능도 순조롭게 작동한다. 만약 간기의 소설작용이 흩어져서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장기에도 질병이 파급되기 쉽다. 예를 들면 간의 소설작용에 생긴 이상은 소화기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소화불량, 상복부의 팽만감, 통증,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후가 나타난다.
간의 소설을 주관하는 기능에는 정신적인 자극, 혹은 심리적, 정서적인 영향도 당연히 가미되며 칠정 <희(기쁨), 노(노여움), 우(근심), 사(생각), 비(슬픔), 공(두려움), 경(놀램)> 의 자극은 소설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소설작용의 “소”는 심리적 정서적인 개방 및 물질의 대사, 분해, 해독, 등의 작용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설”이란 처리, 분해, 배설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현대에서 이와 같은 정신적 자극 및 심리적인 영향을 주로 스트레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간기울결은 간의 소설기능이 파괴되어 간기의 운행이 울체되므로 나타나는 증후이다. 따라서 장기간의 정서적 울체, 과격한 정신적 자극, 스트레스에 의하여 기가 울결, 기체 등이 발병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반대로 기의 울체는 정서적인 혼란을 유발하기도 하여 일종의 악순환이 발생한다.
간기울결증은 간기가 답답하거나 뭉쳐져서 잘 통하지 못하여서 나타나게 되는바 간의 경맥이 흐르는 흉협부와 소복부에 팽만감과 통증이 있으며 때로는 여기저기 이동이 되며 뻐근하게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며 한숨을 자주 쉬게 된다. 간기의 순행이 울체되면 소설기능이 소실되어 정서가 초초해지고 우울해지며 조그만 일에도 화를 잘 내게 되고 신경질적이 된다. 또한 기가 울결되어 담을 형성시키고 담이 기를 따라 상역 하는데 담이 목구명에 몰리게 되면 매핵기가 생기고 목에 몰리면 영류(종괴)가 생기게 된다.
매핵기는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며 목에 무엇이 걸려 있는 느낌으로써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고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는데 실제로 검사하면 보이거나 나타나는 것은 없다. 이것은 심한 스트레스가 쌓여서 생기는 현상으로 목이 답답하고 불편을 느끼게 된다. 간경은 음부를 순환하는데 기(氣)의 병이 혈(血)에 미치면 기체(氣滯)와 어혈(瘀血)이 나타나고 충맥(자궁에서 시작하여 척추를 따라 위로 올라가는 맥이다.)과 임맥(음부에서부터 몸의 앞쪽 중앙으로 올라가는 경맥)이 실조 되므로 여성의 경우 월경통이 있거나 월경이 고르지 못하고 심지어 폐경이 되기도 한다. 또는 월경 때에 유방이 붓거나 단단하게 뭉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남자의 경우 정력 감퇴가 나타나게 된다. 간기울결에 대한 치료는 간의 뭉쳐진 기운을 풀어주어 소설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것으로 증상에 따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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