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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한방칼럼] 발바닥이 뜨거워요

본원을 찾으시는 분들 중에 발바닥이 뜨겁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계신다. 발바닥에 열감을 느끼고 뜨거운데 치료방법을 몰라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이 야간에 더 심하게 나타나서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발이 뜨거워서 잠들기가 어렵다. 잠이 들어도 발바닥 열로 인하여 잠이 깨서 고생을 한다. 찬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심하면 얼음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지만 잠시 그때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야간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 이런 현상은 젊은 층에서는 거의 발견할 수 없고 주로 중년 이후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발전문의는 이것을 말초신경증(Peripheral Neuropathy)이라고 하여 이 부위의 말초신경이 상할 확률이 높아서 이같은 증세의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하며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이 당뇨병, 허리 디스크와 연관이 있다고 하였다. 또는 혈관이 막힐 경우 혈액공급이 끊길 때 신경 역시 피를 통해 필요한 것을 공급받기 때문에 말초신경에 이상이 오는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임상에서 볼 때 말초신경증으로 인한 것이나 당뇨병 또는 허리 디스크로 인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 인체의 다른 부위에 특별한 이상이 없이 발만 뜨겁게 느껴져서 찾아오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외과에서는 ‘족근관증후군’이라 하여 안쪽 복숭아뼈 뒤편에 있는 후경골신경의 분지인 내측족저신경, 외측족저신경에 해당되는 부위에 신경이 눌리는 이상감각으로 저림증, 화끈거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발바닥이 뜨거운 것을 한의학에서는 족심열(足心熱)이라도 한다. 족심열은 발바닥이 뜨겁게 느껴지고 답답해서 신발을 자주 벗게 되고 바닥이 차가운 곳에 발을 대고 있기를 좋아한다. 증상은 야간에 더 심하게 느껴지고 자다가도 발이 뜨겁고 답답해서 잠이 깨진다. 이런 현상을 한의학에서는 신음(腎陰)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즉, 신장의 기운 중에 음(陰)의 기운이 부족하여 양(陽)의 기운을 붙들어 주지 못해서 양의 기운이 체표 밖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인한 열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허열(虛熱)로서 병리적인 현상을 표현한 것이며, 정상적인 사람의 몸의 체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의 열이 되는 양기(陽氣)의 근본을 신장에 두고 있다. 따라서 신음부족에 대한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이런 증상을 임상에서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더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느 일정부위가 아닌 양측 발바닥 전체가 뜨겁고 열감을 느끼는 것으로 즉, 심장으로부터 품어져 나온 혈액이 다시 되돌아가는데 정상적인 순환이 되지 못하고 피가 발바닥에 몰려있는 상항이 되어서 뜨거움을 느낀다고 할 수 있다. 낮에는 활동을 하므로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피가 되돌아 가지만 야간에는 활동을 하지 않으므로 혈액순환이 지체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 하겠다.



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지만 여러 가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과의 감별이 쉽지는 않다. 족근관증후군과 비슷한 증세를 나타낼 수 있는 질환으로는 알코올성 말초 신경증, 말초혈관질환, 요천추 신경증세 등이 있다. 족근관증후근으로 진단이 되면 원인이 되는 신경의 눌림을 제거해야 한다. 신경의 눌림은 오랜 시간 서서 일을 하면 더욱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임상에서 볼 때 혈액순환의 문제로 인한 것을 더 접하게 된다. 혈액순환의 문제로 인한 것은 낮에 활동할 때는 덜하다가 야간에 증세가 심하다. 혈액순환의 문제는 발바닥 지압을 해주면 효과적이다. 한쪽 발에 15분정도로 발바닥 전체를 골고루 지압봉으로 지긋이 꼭꼭 3초정도로 눌렀다 떼기를 반복한다. 또는 신발을 벗고서 스톤마운틴을 등산하는 것도 좋다. 바위를 밟거나 자갈길을 걸어서 발바닥에 자극을 주고 등산을 통해서 하체의 근육에 힘이 주어지면 탄력이 생겨서 혈액순환이 잘 되기 때문이다. 야간에 잠을 잘 때에 발을 약간 높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의: 678-38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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