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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건강칼럼] 비만

비만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영양섭취와 소모의 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만으로 살을 빼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본인이 살을 빼려고 하는 의지는 약한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살이 찌는 체질을 보면 대개 먹는데 인색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 섭취하는 칼로리가 소비하는 칼로리보다 많으면 살이 찌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사람은 적게 먹는데도 살이 찐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본인은 적게 먹는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거나 알게 모르게 군것질을 하는 경우이다. 반대로 살이 찌고 싶어서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도 있다.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여도 사람에 따라 체내 대사 기능의 차이로 에너지 흡수량이나 소모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비만은 직간접적 질병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불편이 따른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증 등의 발병에 비만이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심지어 소화기질환, 관절염, 뼈 질환, 발기부전 등도 비만과 직접 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다. 남성의 경우 비만은 발기부전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여성은 성욕이 줄어들게 된다.

비만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장내 세균으로 밝혀졌다. 2013년 9월, 세계적 과학잡지 <사이언스> 에 “장내 세균의 변화가 비만체질의 원인이 된다”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비만한 사람과 마른 사람은 장내 세균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비만한 사람에게는 퍼미쿠트스 그룹에 속하는 세균이 많고, 박테로이데스그룹에 속하는 세균 수가 적은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런 세균을 넣어주면 비만체질이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비만인 사람에게 장내 세균을 바꾸는 방법은 장내 세균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다. 박테로이데스 같은 단쇄지방산을 만드는 세균의 먹이는 식이섬유를 많이 먹는 것이다.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계속 오래 먹으면 비만이 줄어들게 된다. 측, 체중을 줄이려는 사람은 고지방 음식을 줄이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를 꾸준히 먹어야 한다.

우리의 장은 말 그대로 우리의 두 번째 두뇌라고 할 수 있는 기관일 뿐 아니라 면역체계의 80%가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소화관에서 살고 있는 미생물들은 무수한 측면에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체의 “내부 생태계”를 형성한다. 장내 미생물의 종류와 양은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포함하여 많은 질병의 발달을 억제하거나 촉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인체와 상호작용한다. 건강한 장은 질병에 대한 최고의 방어 시스템이다. 건강한 장내 세균은 면역체계의 적절한 발달 및 기능,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기타 미생물의 과도한 증식으로부터 보호, 음식 소화 및 영양분 흡수를 하며, 장내의 프로바이오틱스는 특정 탄수화물의 소화 및 흡수, 비타민 생산, 미네랄 흡수 및 독소 제거, 나쁜 세균 억제, 알레르기 방지 등의 역할을 한다.



장내 세균을 증식시키는데 발효식품이 좋은 것으로 젖산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젖산균은 유익균의 일종으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살균 처리되지 않은 전통발효식품의 섭취는 인체에 유익균을 다시 심어주는 것이라 하겠다. 양배추, 무, 가지, 오이, 양파, 호박, 당근. 청국장 등 다양한 채소를 절인 발효식품은 유익균의 공급원이라 하겠다.

과당을 제한하는 것은 장내 세균 형성뿐 아니라 체중에도 매우 중요하다. 과당은 인체의 식욕조절 시스템을 정지시키기 때문에 대사작용을 교란시켜 체중을 증가하게 된다. 장내 세균은 항생제, 염소 처리된 물, 항균비누, 농약, 오염 등에 매우 민감하다. 장내 세균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발효식품을 식사의 일부가 되도록 힘쓰는 것이다. 살균하지 않는 발효식품은 천연 세균의 훌륭한 공급원이 된다. (머콜라 박사의 글에서 일부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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