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신 인터뷰서 첫 대권도전 시사
로이터에 “한국 미래 위한 역할” 구상 언급
“아직 추측할 땐 아냐” 확대해석 경계하기도
“시리아 문제 해결 못한 것 가장 후회한다”
반기문 총장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나를 활용하길 바라는 많은 한국인들의 자연스러운 기대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반 총장이 임기 후 구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년 1월 중순 귀국하는 반 총장이 유일하게 20% 이상의 꾸준한 지지율을 얻고 있는 잠재적 한국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가 좋은 충고를 해주는 친구들과 선배들을 만나 한국의 미래를 위해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옵션들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유엔사무총장으로 보낸 시간과 경험들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진지하게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그러나 “지금으로선 내가 무엇을 추측할 때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임기를 마칠 때까지 사무총장 업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며 “그에 따른 비난과 비판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만 때때로 유엔 사무총장은 통제 밖의 일들에 대해 비난받기도 한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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