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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폭행 귀넷 경찰 2명 모두 해고

양손 들자 ‘엘보우’, 엎드리자 ‘사커킥’
2차 비디오 공개…다른 경관 폭력 행사



정차명령을 어기고 도주를 시도했지만 결국 저항을 포기한 21세 흑인 남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귀넷 경찰관 2명이 즉각 해고돼 수사를 받게됐다.

13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는 귀넷 경찰이 저항불능 상태인 흑인 남성의 머리를 걷어찬 비디오가 빠르게 확산됐다. 전날 로렌스빌 지역에서 촬영된 이 비디오에서는 귀넷 경찰 마이클 본지오바니가 21세 드미트리우스 홀린스를 운전석에서 끌어낸 다음,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한 뒤 등 뒤로 수갑을 채운다.

몇초 뒤, 지원요청을 받고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로버트 맥도널드는 이미 저항을 포기하고 길바닥에 엎드려 있는 홀린스의 머리를 걷어 차고는 무릎으로 등을 누르고 목을 조르는 제압술을 실시한다. 홀린스는 흑인, 두 경관은 백인이다.



비디오가 번지며 논란이 일자 귀넷 경찰은 보도자료를 홀린스를 발로 걷어 찬 맥도널드를 해고시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내 두번째 비디오가 발견됐다.

다른 각도에서 첫번째 비디오보다 몇초 전 상황까지 담고 있는 두번째 비디오에서는 홀린스가 운전석을 열고 양 손을 머리 위로 든 채 차에서 내리는 상황부터 보여진다. 홀린스보다 100파운드는 덩치가 큰 본지오바니 경관은 총 또는 전기충격기로 보이는 물건을 홀린스에게 겨눈 채 손을 들고 있는 홀린스의 머리를 팔꿈치로 가격한다. 그 충격에 홀린스는 차체와 문틈으로 자지러진다.

홀린스의 수감사진에는 코와 입에 선명한 핏자국이 나 있다. 그는 대마초 1온스 미만 소지, 공무집행 방해와 취소면허 운전, 자동차 미등록 외 몇가지 교통신호 위반 혐의로 귀넷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본지오바니 경관은 직접 작성한 경찰 리포트에 번호판 미부착으로 홀린스에게 정차명령을 내렸으나 홀린스는 도주 시도 끝에 차의 시동이 꺼진 뒤에야 멈춰 섰다고 적었다. 또 그의 차 내부에서 대마초 냄새를 맡을 수 있었으며, 홀린스가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팔꿈치로 폭행하거나 지원 온 맥도널드가 홀린스를 걷어찬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전기충격기로 홀린스를 제압했다고만 적었다.

부치 에이어스 귀넷 경찰청장은 13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의 행위가 “주와 카운티 경찰청의 정책을 분명하게 위반했으며,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사건이 일어난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해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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