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편집인의 변]축제의 현장을 가다

#스페셜 퍼밋을 위한 시의원 사무실, 경찰서장의 서포트 레터 수락 완료 후 시카고 시청 제출
#브린마 거리 폐쇄를 위한 신청서, 시 교통국에 제출
#텐트와 스테이지, 사운드 및 조명 시설 설치 계약
#화장실, 쓰레기통 가격 협상
#음식 벤더 6군데 확정- 콜라다, 음료 및 과자, 스무디와 레몬에이드, 오뎅 및 떡볶이,족발 및 순대 그리고 상의측에서 불고기와 한국 빵 판매 확정
#음식 가격 인하-주류 12불선에서 7불선으로 하락 결정
#머천트 벤더로 K-pop 프로덕트와 과일나라 참가-한국의 드라마, 가요, 화장품 등에 큰 관심
#한인노래자랑-중장년층 한인노래자랑, 청년들을 위한 K-pop 노래자랑 및 댄싱 컨테스트


#자원봉사자 학생 동원
#태권도 시범, 열린 풍물단 공연, LA 힙합 공연, 밥초이 댄싱 공연
#한인회, 관광공사,언론사 부스 참여

이것이 제21회 시카고 한인 축제 진행 현황표다. 시카고 상공회의소가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간소하게나마 알차게 축제를 마무리했다. 이순자 회장이 표방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서의 역할은 했다는 평이다. 비가 올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무덥고도 화창했다.

기부를 받기 위해 한인 사회 곳곳을 돌며 발품을 팔았던 이 회장은 자신의 고객인 흑인사회를 위해서는 기부하지만 한인사회에는 기부할 수 없다는 한인 비즈니스맨의 말을 들을 때 너무도 섭섭했다고 한다.

축제에 대한 협조 요청을 하고 도움을 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빈 메아리뿐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서로 단체의 아픔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주고 협력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꿈꾸었던 것이 실수였단다.

단체 전체를 평할 때 조직 내 한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그 기준으로 해 싸잡아 버리는 세태에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열심히 일한 보람도 있지만 너무나도 많은 비판을 받을 때는 '감싸주고 밀어주는' 분위기가 정말 아쉬웠다고. 축제 부스를 위한 텐트를 준비하면서 그것을 고정하는데 물통을 쓰는 바람에 생각지도 않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상의가 재정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한인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상의 회원이 되고 회비를 납부해 주면 상의가 회생할 수 있으리라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단다. 1센트조차 도네이션은 안 하면서 문제 단체라고 비판하고 편파적 야유를 보내는데 익숙한 한인들이 지척에 너무나 많이 깔려있다고 개탄한다.그러기에

절대 돈이 없는 상의 회장은 아무데도 설 자리가 없다고 결론내린다. 재정 문제가 불거지며 상의 건물의 앞날조차 불투명하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은 누군가는 꺼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심정으로 축제에 임했단다. 문제는 개인의 돈을 언제까지 퍼부면서 회장직을 이어갈 것이냐 하는 문제다. 다행히 여기까지는 메꿔왔지만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아무도 원치 않는 자리, 원성만 높은 자리 또 비판의 대상이 되기 쉬운 그런 자리에 선뜻 나서려는 한인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래도 꿋꿋히 상의를 지키려 임기 중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시카고 한인 단체의 미래를 볼 수 있음이 그나마 다행이다.


이점봉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