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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잔치로 끝난 '부산의 날'

밀레니엄 공원 객석 '텅 텅'
시카고 시장, 부시장 불참
주류 언론 취재 안 보여
대관료만 2만5천불에 달해

높은 기대를 모았던 부산-시카고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부산의 날' 행사가 관중석이 텅 비어 '그들만의 잔치'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일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 공원내,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에서 열린 이 행사는 객석 총 6000석 중 상당 부분이 비어 있었다. 주최측은 관객수를 총 1500정도로 추산했다. 한국 문화와 관련해 처음으로 이 곳 파빌리온에서 열려 의미가 부여됐지만 평일 오후에다가 홍보가 제대로 되지 못해 모객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와 부산시를 주류사회에 알리겠다는 취지였으나 이날 주류 언론의 취재도 없었으며 미국인 관객수도 기대만큼 많이 모으지 못했다.

이날 행사는 정오부터 한복다과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 홍보 부스가 마련됐다.



홍보 부스에는 애초 50벌의 한복과 전통 한식 체험 등이 계획됐었으나 한식 체험은 아예 취소됐고 한복도 10여벌정도만 구비됐다.

한식 체험과 관련해 시카고의 한식당 한 곳이 홍보 부스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행사장 측 허가를 받지 못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부스에서는 물, 과자, 엽서, 햇빛가리기 종이 모자를 배포했다.

식전 공연은 이날 1시 50분께 불타국악합주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골프고등학교의 태권도 시범, 글로벌풍물인스티튜트(GPI)의 풍물 공연 등이 이어졌다. 그리고, 오후 2시 30분에 열린 개막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모나 노리에가 시카고시 위원회 의장, 진안순 회장의 축사, 부산시 홍보 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자매결연 10주년임에도 불구하고 람 이메뉴엘 시장은 불참했고 대신 참석하기로 한 안드레아 좁 부시장도 이날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서 부산시장은 "타 국가나 다른 공연장의 경우 열정적이지만 시카고 사람들은 조용히 점잖고 보수적인 듯하다"며 "많은 관심에 감사하며 향후 시카고시와 예술, 문화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하공연으로 태권도 시범, 시카고 공립학교(3곳) 학생 공연, 부산 시립무용단의 공연풍물공연이 열리고 오후 4시반경 행사가 끝났다.

부산시국제교류재단 이종철 사무차장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위해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 대관료로 2만5000달러를 사용했으며 이번 행사를 위한 총 예산으로 약 4만 달러(한화 5천만원)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총영사관 한 관계자는 "영사관은 밀레니엄 공원 파빌리온 대관에 대해 규모가 너무 크고 평일 오후라 관객이 많이 모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돼 부산시의 계획을 만류했다"며 "하지만 부산시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본 후 이 곳으로 결정지었다"고 밝혔다.


장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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