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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섭기자의취재현장에서]정체된 한인사회 기폭제 필요

드폴대학교 경제학과 최진욱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미국 내 금융 및 경제위기가 3년 후 유럽의 금융위기를 야기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경제 위기로 진전되어 전세계의 경제 성장이 또다시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경제 둔화와 아직도 경기 회복 기미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시점에서 소규모 자영업에 집중되어 있는 한인들은 안팎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 오고 있다.
최 교수를 비롯한 저명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말 소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원유가격이 하락하고 증시가 급락하는 등 2016년 또한 불안하게 시작되고 있다고 전한다.
암울한 때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업적 아이디어와 투자전략을 갈구해야 하는 때이다.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며 특히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 채 멈춰버린 정체기에 있는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혁신(Innovation)은 일반적으로 기업가의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조지프 슘페터의 경제발전론의 중심 개념이며 생산을 확대하기 위하여 생산요소의 편성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생산요소를 도입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에 이르러서 혁신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보여준 것처럼 기술, 생산요소 변화에 한정되지 않고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조직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시장 개척 등 소비수요까지 자극하는 경제발전의 주도적인 요인이 되었다.
우리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보인 혁신은 650년전 고려말 혁신가 문익점이 도입한 목화씨이다.


주거, 의료, 군사, 과학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에 있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왔으며 단순한 씨앗이 아닌 혁신의 씨앗이 되어 우리 민족을 ‘백의민족’ 이라 할 만큼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원천기술 관련 최고 기술을 보유하도록 만들었다.
요즘과 같은 초 경쟁시대에 필요한 문제를 보는 방식과 도약의 방식에서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을 보여준 문익점은 입체적으로 보는 시각과 남들이 못 보는 경영의 지평을 내다보는 더욱 넓고 먼 시야를 가졌다. 문익점의 이러한 시야는 지금 시카고 한인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다.
진정한 혁신을 위해서는 경계의 위치에 머물러 올라서지 못하는 임계치를 극복해 내야 한다. 임계치가 극복되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어떤 일이 발전기에 접어들며 한 계단이 아닌 서너 계단을 도약하는 퀀텀점프와 같은 것이다.
기존 LA, 뉴욕 등 주요 한인사회를 제외하고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달라스, 버지니아, 아틀란타 등의 한인사회가 보여주는 것처럼 시카고 한인사회도 머물러만 있는 저성장 정체기의 경계의 위치에서 벗어나 도약하기 위해서는 임계치 극복이 필요하다.
진정한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단계적이고 연속적이며 지속적인 혁신 단계를 밟아 가야 한다. 문익점의 목화씨처럼 시카고 한인사회 또한 진정한 혁신의 길을 만들고 한인사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초발 혁신을 만들어 내야 한다.
저성장을 거듭하며 점점 위축되는 한인사회로 만들어 갈 것인지 아니면 시카고 한인사회가 공감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시카고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한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임계치를 극복하느냐는 한인사회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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