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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세대를 품는 언론의 역할을 자임하며

창간 38주년 사설

시카고 중앙일보가 오늘로 창간 38주년을 맞았다. ‘역사’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부족할 지 몰라도 그 시간의 무게는 가볍지가 않다. 창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고 오르고 내림이 있었다.

우연이지만 일리노이주 한인의 중간연령이 37.2세다. 창간 38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이 우연의 상징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시카고 어빙팍에서 중앙일보가 시작했을 때 주요 독자층은 30대, 40대였다. 켓지를 거쳐 엘크 그로브 빌리지에 터를 잡는 여정에 언론 환경은 당시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변화를 맞았고 초창기 독자는 노년기를 맞고 있다.

한인들의 미국 개척과 정착, 그 과정을 함께 밟아오면서 우리는 이 특수한 환경에서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 늘 고민해 왔다. 한국과 미국, 전세계를 아우르는 종합일간지이면서 동시에 커뮤니티 뉴스페이퍼의 기능을 다 하고자 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은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동시에 편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정보와 뉴스가 차고 넘쳐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언론에 기록하고 선도하는 역할에 더해 뉴스의 옥석을 가리는 작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다시 38년의 의미를 되새기자면 은퇴 후의 생활을 맞게 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시카고중앙일보는 이에 맞춰 이미 ‘은퇴가이드’를 제작, 배포했다. 건강, 교육 등 보편적 이슈들 외에 ‘시니어 라이프’는 우리가 앞으로 관심을 두고 다룰 주제다.

초기 독자의 고령화는 곧 이민 2세, 3세의 성장이다. 시카고 한인사회 각계에서 2세 리더십의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대두되는 시점이다. 이들은 뉴미디어의 기능처럼 공간을 뛰어 넘는 활동을 보일 것이다. 시카고 중앙일보는 차세대가 뛸 공간을 만들어 주고 네트워크의 외연 확대를 지원하는 역할에 힘쓸 것이다.

인종 분포의 변화, 이민 세대간 문화의 전승 단계에서 시카고중앙일보는 38년 전의 초심을 잃지 않고 언론의 사명에 매진할 것이다. 이는 우리 스스로의 다짐이면서 시카고와 중서부 독자, 광고주들에 대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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