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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변화” 예측불허 4년 시작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재강조
불확실 외교, 세계가 주시

도널드 트럼프가 20일 기득권에 집중됐던 권력을 국민에게 이양을 약속하면서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앞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대통령으로서 첫 연설에서 “오늘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한 정권에서 다른 정권으로, 한 정당에서 다른 정당으로 권력을 인수해서가 아니라 권력을 워싱턴 D.C.로부터 국민에게 되돌려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수도의 소수 집단이 정부의 보상을 얻어가는 동안 국민은 그 값을 치러야 했다. 워싱턴이 번창하는 동안 국민은 그 부를 나눠 갖지 못했다. 정치인들은 번영했지만 미국의 일자리는 줄었고 공장들은 문을 닫았다. 기득권은 국민이 아닌 자신들만 보호했고 그들의 승리는 국민 전체의 승리가 아니었다. 그들이 워싱턴에서 축배를 터뜨리는 동안 전국에서 고생하는 가족들은 기뻐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오늘 여기서 지금 변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순간은 그대들의 순간이며 미국은 그대들의 나라”라고 외쳐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는 그가 대선 기간 때부터 주장해 온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불확실성 시대의 개막’ ‘모두가 불안해한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우리는 기존의 것들에 너무 지쳤다. 진짜 변화(real change)다”고 외쳤다.
실제 그는 행정부 21명 각료와 백악관 핵심 요직 대부분을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 군인 출신, 억만장자들로 채우는 파격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역사상 각료 아이큐(IQ)가 가장 높은 정권”(19일 공화당 지도부 오찬)이라 자랑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 시작은 ‘오바마 것은 다 바꿔(All But Obama)’다. 당장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 확대)의 폐지 등 내치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후 전개될 ‘트럼프 외교’다. 트럼프 행정부 두뇌 집단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한국석좌는 19일 “트럼프 외교의 양대 축은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라고 규정했다. 이 두 가지는 트럼프가 50년 가까이 ‘비즈니스 협상’에서 써먹었던 무기다. 큰 재미를 봤다. 하지만 ‘불확실성 외교’ ‘예측 불가능한 안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어떤 대통령도 대놓고 구사한 적이 없다.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동맹정책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 그가 취임 전부터 줄곧 강조했던 ▶멕시코 국경에 장벽 건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폐기 ▶오바마케어폐기 ▶불법 이민 체류자 추방 등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관계기사 3면, 9면>


현일훈·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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