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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칼럼> 섬김으로 누리는 대학 생활
송준석 교수/존브라운대학교(JBU) 엔지니어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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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9/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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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학기가 시작할 때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는 다른 대학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학교 내 기숙사에 입주하는 날, 재학생들과 교수, 그리고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짐을 차의 트렁크에서부터 기숙사 방까지 옮겨주는 것이다. 보통 많은 부모님들이 신입생 자녀를 학교에 차로 데려다주는데, 부모님이 이를 보고 많이 놀라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은 섬기는 교수들에게 큰 기쁨이다.

필자가 대학 생활을 할 때에 이렇게 신입생들의 짐을 옮겨주는 교수님을 본 적이 없었기에 처음 존 브라운 대학의 교수들이 신입생의 기숙사 입주까지 도와준다는 소식을 듣고 필자도 또한 약간 놀랐고 그렇게까지 교수들이 도와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필자도 이 행사에 참여하며 교수들 또한 이 섬김의 기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을 더욱 배우고 학생들에게 좋은 도전을 줄 수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기독교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섬김의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여 학생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인성적으로 성숙해지며 추후 사회에서 섬기는 리더로 세워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기독교 대학에서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함께 섬기며 섬김이 단순히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임(마 25:34-45)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제 대학생이 아니지만, 기독교 대학에서 섬김의 일꾼들 사이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전을 받는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이들을 통해 하시는 일들을 더 자주 목격함으로써 나 자신의 섬김을 스스로 더욱 돌아보게 됨이 아닌가 싶다. 특별히 필자의 사랑하는 제자들 중에는 섬김으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고 선한 영향을 끼치는 하나님의 귀한 종들이 있는데, 대학 진학을 앞두거나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귀감이 될 까하는 마음에 이들 중 두 명을 소개하려 한다.

조던(Jordan)은 이제 4학년이 된 공대생이다. 공대과목들을 수강하기에 바쁘기도 하지만 조던은 매주 금요일 저녁이 되면 늘 향하는 곳이 있다. 그가 금요일 저녁마다 하는 일은 바로 존 브라운 대학에서 조금 떨어진 카운티(county) 감옥을 방문하여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감옥 안에서 막상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기에 성경에 관심을 갖는 수감자들이 꽤 있다고 한다. 조던과 같은 건물에서 공부하는 피터(Peter)는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이다. 피터는 본인의 전공을 살려 같은 과 친구들과 함께 토요일마다 지역의 노인들을 방문하여 집에 필요한 보수를 무상으로 해준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힘을 많이 쓸 수 없는 이 노인들에게 건축학과 학생들의 도움은 단순한 도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감옥을 금요일마다 방문하는 조던이나, 토요일마다 노인들을 돕는 피터나 모두 단순한 섬김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 이 일은 매주 몇 시간의 단순한 일일 수도 있지만 이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신(고후 5:20)이 되어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을 전하는 고귀한 일이다. 젊은 날 대학 생활을 하며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에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이 수없이도 많겠지만, 이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 때문에 스스로 섬김의 길을 택했다. 이들을 통해 섬김을 받는 사람들이 축복을 받고 있을 뿐더러 이들도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는 가장 영광된 삶(빌 2:1-11)을 살면서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고 있다.

필자는 더 많은 기독교인 대학생들이 대학 생활에서 주안의 섬김을 간구하고, 그 섬김을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고 인성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한다. 또한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을 자녀로 둔 기독교인 부모님들도 자녀들의 학업이나 졸업 후 취업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자녀가 어떻게 섬김을 통해 영적으로 자라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필자를 포함하여 믿는 자 모두가 무엇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인지 돌아보았을 때, 우리가 하나님과 관계없는 일에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이웃에게 더 많은 섬김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히 13:21).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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