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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칼럼> 친절의 연습
송준석 교수/존브라운대학교(JBU) 엔지니어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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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9/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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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기가 시작하면 대학에도 방문자가 급격히 많아진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과 그 부모님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분위기를 보고 수업도 참관하며 방문한 대학이 어떠한 곳인지 경험해보려 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도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학기 중에 방문을 하는데, 방문이 끝날 때에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 그것은 존 브라운 대학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매우 친절하다(hospitable)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그러하겠지만 완벽하게 친절한 학교는 없다. 하지만 기독교 대학으로서 존 브라운 대학은 성경에 기록된 것(레 19:33-34, 롬 12:13)처럼 누가 학교를 방문하더라도 학교 구성원 각자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새로운 만남을 방문자와 함께 기쁨으로 누리려 노력한다. 이토록 학교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인지하고 그 말씀대로 매일 행하려 하기에 소속된 학생들과 교수들은 점차 스스로 더 많은 친절을 베푸는 모습을 자신에게로부터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작년에 있었던 전교 수련회에서는 성경 속의 친절(hospitality 또는 환대)이란 주제를 가지고 학생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 친절을 더 베풀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필자도 공대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이지만, 이 친절함이 수업 안에서 학생들에게 훈련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예를 들어 필자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 모든 학생이 일어나서 본인이 현재 가장 잘 모르는 학생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 것을 권면하고 있다. 처음에는 약간의 어색함도 있지만, 몇 주가 지나다보면 수업 전에 핸드폰을 확인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점차 드물어지고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서로를 격려하는 목소리들이 자연스럽게 강의실을 채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토록 대학 전체가 환대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에 따라 학생들 또한 자연스럽게 친절의 중요성을 터득하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직접 연습하게 되는 것이다.

특별히 친절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이 사회에서 섬기는 리더로 서는데 꼭 필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을 포용할 수 있고 자신의 믿음에서 비롯된 일관된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은 어느 곳에서나 늘 필요로 한다.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현재 미국의 많은 한인 학생들이 본인들과 교류하기 편한 한인들과만 의미있는 교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타인종과 교류하는 것을 쉽지 않게 생각하는 비한인 학생들의 영향도 있겠지만, 필자는 뜻있는 기독교인 학생들부터가 먼저 나서서 인종과 문화를 넘는 교제를 통해 주변 사람들을 섬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겸손함과 어떠한 상대방도 환대할 수 있는 친절함을 늘 필요로 한다. 더 많은 한인 학생들이 이러한 것들을 인지하고 이를 위해 노력할 때에 미국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선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미래의 한인 리더들이 더 많이 나오리라 믿는다.

필자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학생들과 함께 친절을 연습하려고 현재 노력 중이다. 올해 새로 시작한 것은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street)에서 블록 파티(block party)를 매달 열어 새로운 이웃을 환영하고 기존의 이웃을 더 깊게 알아가는 것이다. 매번 이 행사를 위해 여러 이웃의 문을 두드리며 참여를 권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불편한 일일 때도 있지만 매달 새롭게 참여하는 가정들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께 많은 감사를 드리고 있다. 이를 통해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트럭 운전기사 조던(Jordan)과 통신장비 설치기사 조쉬(Josh)는 필자의 소중한 친구가 되었고, 특별히 조쉬의 가정은 이를 계기로 필자의 가정과 함께 교회를 방문해보기로 했다.

필자는 다음 세대의 기독교인들이 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세상과 구별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품으로 각자가 누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었으면 한다.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친절은 가까운 이웃에게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안부를 물어보는 것과 같은 아주 작은 행동과 습관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기독교인들이 스스로 편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를 넘어 그리스도의 친절을 적극적으로 베풀고 이를 통해 죄 사함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이름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필자는 기대해본다(히 13:2).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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