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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매일 하나님을 발견하는 축복의 삶
정예진
한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4학년
現 존 브라운 대학교
(John Brown University)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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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2/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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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마지막이 필자
오른쪽 마지막이 필자
필자는 미국의 가장 큰 휴일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을 맞아 텍사스(Texas)주의 친구 집의 침대에 앉아 저녁을 기다리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칼럼을 통해 지난 4개월의 미국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과 개인적 성찰을 적어보려 한다. 필자는 한국의 기독교 대학인 한동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아칸소(Arkansas)주의 기독교 대학인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 중이다. 한국에서 4년의 정규학기를 끝내고 추가로 한 학기를 미국에서 보내고 있는데, 졸업을 앞두고 다음 진로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교환학생을 결정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가족과 사회가 개인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기준이 여전히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는 한국 사회에서 나이, 적절한 시기 등에 대해 고려하는 것은 결정 과정에서 피하기 힘든 요소이다. 많은 고민의 과정이 있었지만, 졸업을 미뤄가며 결정한 이 시간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물 같은 축복의 시간이 되어왔다.

출국을 위해 공항으로 떠나는 아침, 마지막으로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렸고, 아빠는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을 함께 나눌 구절로 선택하셨다. 평소 두려움이 많은 나에게 늘 힘이 되어오던 이 구절은 공항으로 향하고 13시간의 비행을 거쳐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후, 다시 비행기를 타고 아칸소주의 공항에 내리는 순간까지도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학교에 도착한 후 다음 날 국제학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고 올해의 오리엔테이션 주제 말씀으로 시작 예배를 드렸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이었다! 누군가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성령님께서 심령 깊은 곳에 직접 말씀하시는 살아계신 그분의 음성이고 약속이었다. 이 말씀은 4개월 동안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 속에서 필자를 지탱하는 약속의 말씀이자 힘이 되어왔다.

지금 서 있는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확신은 우리의 마음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을 가져다준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약속의 땅을 걸어갈 때 그곳이 풍요로운 땅이든 거친 광야이든 우리에게 주신 그분의 약속은 영원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약속 안에 거하는 한 시시각각 변화하는 외부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우리의 영혼은 가장 안전하다. 익숙한 환경과 사람들을 떠나서 낯선 곳에 와서 생활하는 것은 우리가 이것을 진정으로 믿는지 실은 믿는다고 스스로 착각한 것이었는지 시험할 좋은 기회가 된다. 이 글은 쓰는 필자는 이 약속을 완전히 믿고 의지해 왔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 어려운 상황이 닥쳐올 때마다 의심하고 흔들리며 넘어지는 자신을 목격하며 나의 믿음이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 것이었는지를 매일 다시 깨닫는다. 그러나 놀랍게도, 진정한 은혜를 누리는 것은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은혜가 은혜 됨은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거저 주어지는 절대자의 조건 없고 일방적인 사랑임을 깨닫는 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백 번 중 아흔아홉 번 실수하고 넘어져도 한 번의 순종을 기쁘게 받아 주시는 그분과 함께 매일 조금씩 더 순종하는 것을 배우며 걸어가는 여정이다.

지난 4개월간 미국의 기독교 공동체 생활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말과 행동에서 묻어 나오는 친절과 겸손, 다름에 대한 존중은 종교적 기독교인이 아닌 예수님의 제자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이 경험은 필자가 한국에 돌아가서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좋은 배움의 본보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 학기를 통해 필자가 깨닫게 된 또 한 가지는, 낯선 땅에서 소수로 살아갈 때도 여전히 우리는 축복이 되는 영광과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땅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가라고 하실 때 그가 복이 되게 하겠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 필자는 이 말씀이 아브라함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같이 주신 약속이라 믿는다. 우리가 가는 그곳이 어디든, 하나님과 동행할 때에 우리를 통해 그 장소와 사람들을 축복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목격하는 영광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매일의 삶 속에서 우리에게 주신 자녀 됨의 권세와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 6:8).”

정예진
한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4학년
現 존 브라운 대학교
(John Brown University)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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