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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궁금해요?

창세기의 질문들-3

창세기는 세상과 만물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기에 궁금한 것이 참 많은데 전부 다 명쾌하게 답변할 수 없어 답답한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명쾌한 답변을 한다 해도 여전히 믿지 못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입니다. 성경은 증명되기에 믿는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믿음으로 믿는 신앙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주는 여러 가지 답변도 안 믿어지는 것을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믿게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설명할 뿐입니다. 물론 이 설명을 통해 믿음이 더 확고해지고 하나님을 믿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창조하셨다고 하는데 다른 피조물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사람은 흙으로 지어졌기에 그 이름을 “아담” 이라고 했습니다. 아담의 의미는 붉다, 흙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사람이 흙으로 만들어졌고 피부색이 붉기 때문에 아담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러 볼 수 있지요. 창세기 2장 9절에 보면 다른 살아 있는 피조물도 흙으로 지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사람과 다른 피조물의 차이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생기를 사람의 코에 불어 넣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갖게 되었고 만물의 영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마지막 날에 창조하신 이유를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신 다음에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이 만물의 영장임에도 가장 나중에 창조된 존재이므로 먼저 창조된 피조물 앞에서 겸허해야 하고 다른 피조물과 마찬가지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창조된 목적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고대 신화에도 창조 설화가 나오는데 사람이 창조된 목적을 보면 신들이 사람을 부려 먹기 위해 만들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바벨론 아카드 제국의 창조설화인 '에누마 엘리쉬(Enuma elis)에 보면 마르둑(Marduk)이라는 신은 사람을 창조하여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편안히 살겠다고 고백을 합니다.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서사시인 아트라카시스 서사시(The Atrachasis Epic)에서는 노동의 책임을 진 하층계급의 신들이 폭동을 일으켜 사람을 만들어 그 노동을 맡기기 위해 사람을 창조했다고 하고 수메르설화에는 성전건축과 종교의식을 위한 노동을 위해 사람을 창조했다고 합니다. 물론 당시 자신을 신으로 생각한 고대 제국의 왕들이 백성을 복종시키고 마음대로 하기 위해서 만든 신화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며, 모든 생명들을 다스리라"(창1:28)고 말씀하시므로 만물을 다스리는 권한과 복을 먼저 주셨습니다. 이로써 사람을 사랑하시는 참된 신 하나님과 사람이 자기 유익을 위해 만든 가짜 신과의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겠지요.

선약과와 생명과는 어떤 과일인가요?


어릴 때 선악과 그림을 사과와 같은 과일로 본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때의 이미지 때문인지 선악과를 상상하면 사과부터 떠오르네요. 물론 현재는 둘 다 존재하지 않는 나무이므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먹을 수 있는 열매가 달린 나무로 생각할 수 있겠지요. 요새 유행하는 신천지 이단은 생명나무를 요한복음과 연결하여 생명의 말씀이 있는 목자(요15:1, 요14:6),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다니엘서와 연결하여 비진리의 말이 있는 목자(단4:20~22)라는 말도 안 되는 해석을 통해 자신들의 고주와 교리가 바로 생명나무라고 주장합니다. 혹시 이런 비슷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만드신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선악과를 만들지 않았으면 아담이 죄를 짓지 않았을 텐데..라고 말이지요. 이 말은 법은 왜 있는거야? 없으면 감옥에 가는 사람도 없을 텐데.. 라는 말과 같습니다. 선악과를 만든 것이 문제가 아니라 따 먹지 말라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아담과 하와가 문제지요.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모든 것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는 권세를 가졌고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아담을 제어할 수 없는 거지요. 그 때 선악과를 따 먹지 말라는 명령은 아담에게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아담은 선악과는 볼 때 마다 하나님께서 창조주요 실제적인 통치자라는 사실과 자신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인식했을 겁니다. 물론 이 생각을 넘어 선악과를 따 먹은 것도 바로 하나님과 동등해지기 위한 욕심에서 나온 것이지요...
우리의 인생에도 가족이든, 사업이든, 사람이든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만의 선악과가 있습니다. 내가 볼 때는 마음대로 할 수 없어 힘들고 답답한데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기억하고 붙들게 하는 선악과 말입니다. 그래서 선악과는 왜 만드셨나? 불평할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생각하는 감사의 조건입니다.

사람을 유혹한 뱀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두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하나는, 정말 뱀이라는 해석입니다.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에는 사람과 모든 동물들이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이므로 뱀이 사탄의 하수인이 되어 하와를 유혹했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 전까지 뱀은 다른 동물들처럼 다리가 있다고 봅니다. 고대 유대 신학자들이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신학자 필로는 “옛날 옛적에는…뱀들이 사람의 음성으로 말을 했었다고 전해진다”(필로의“창조에 관하여”)고 기록하고,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때에는 모든 생물들이 같은 언어로 말을 하였다”(요세푸스 “유대 고대사”])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해석은 사탄이 뱀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하와를 유혹했거나 뱀 속에 들어가 유혹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이이 해석은 타락 이후 하나님께서 뱀을 심판하시면서 뱀 자체보다는 사탄에 대해 책망하시는 듯한 말씀으로 인해 나온 해석이지요. 성경은 아니지만 외경이나 위경에서 이런 내용들을 보여주지요.
“(미가엘 천사가 설명하였다) 셋째 천사의 이름은 가드리엘이다. 그는 사람의 후손들에게 죽이는 방법을 보였고, 하와를 타락하게 하였으며, 죽음의 무기들을 사람의 자녀들에게 보여 준 자이다.”(에녹1서), “마귀가 뱀에게 말하였다. ‘무서워 말라. 오직 나의 그릇이 되라. 그러면 내가 네 입을 통해서 한 말을 하리니 그것으로 너는 속일 수 있게 될 것이다’”(모세의 묵시16:4), “그 여자가 말하였다.‘나를 유혹한 것은 뱀이에요’그러자 주님은 뱀을 저주하였고 그를 ‘마귀’라고 불렀다”(진리의 증언) 등.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입장은 대체적으로 사탄의 사주를 받은 뱀이 하와를 유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종말의 낙원에 대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에서 사람과 자연의 교제가 회복되는 장면을 보면 당시 사람과 동물이 대화했다는 사실을 유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사11:6~9). 다만 뱀이 유혹하여 범죄한 이후로 많은 성경에서 사탄을 상징적으로 뱀이라고 표현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에 오히려 뱀이 사탄이 아니었나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계시록12:9; 20:2).

열린지구촌교회 황석형목사
E-Mail : sughyung@gmail.com
전화 : 469-321-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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