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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 통합적 커리큘럼으로 자녀를 양육하라’ 1

통합커리큘럼의 탄생

교육전도사로 섬기던 당시,어린이들을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영혼이라 여기며 열정적으로 어린이부서, 중고등부를 섬겼고 사역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주님을 만나는 놀라운 일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저의 특기는 교사를 훈련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초년생이든 베테랑 교사든 상관없이 함께 사역하다보면 교사 개인의 영적성숙은 물론이고 학생들을 다루는 기술, 달란트 개발이 눈에 띄게 성숙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두 번째 특기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며 맘껏 예뻐해 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여러 활동들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왔습니다. 그리고 짜임새있는 성경공부로 아이들을 교육했으며 사춘기 시절을 지나는 학생들과는 그들의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문화활동, 기도회, 폭넓은 신앙을 위한 믿음의 선후배간의 연합모임을 주선하는데 노력했습니다.

함께 사역하던 교사들과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교인들은 저희 부서를 후원하기를 즐거워하였고 급기야 교회를 거쳐간 사역자 중의 최고의 사역자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젊은 날 교육전도사로서 주께서 제 자신에게 허락하신 모든 열정과 신학을 사역현장가운데 쏟아부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 할 것입니다. ‘사역을 참 잘 했구나.’ 라고.. 네, 그렇습니다. 사역은 참 잘했습니다. 더불어 많은 열매들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대부분의 사역자들처럼 아주 열심히 사역했고 수 많은 사역자들이 저처럼 지금도 열정적으로 사역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의 지난 날의 사역들을 돌아보면서 한 날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바른 교육일까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어쩌면 우리가 하는 사역은 교회의 비젼과는 다를 수 있었으며 개인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방법대로, 그 받은 은사대로 사역해 올 수 있으며 혹 경험이 있는 사역자라면 그간 성공했던 행사를 중심으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사람을 주의 종이나 교사로 부르십니다. 그 중에 열정많고 끼많은 교사와 사역자는 사역당시 빛을 발합니다. 무한 칭찬으로 칭송까지 받게 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의 그 칭찬을 통해 우리 자신은 스스로 “나는 좋은 교사야.”, “난 괜찮은 사역자야.” 라고생각하며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사역을 합니다. 그렇다면 괜찮은 그 사역자가 떠나고 난 이후에도 그렇게도 화려했던 그 수 많은 사역들이 지속되고 있느냐는 말입니다.

우리가 아다시피 대부분의 교육사역은 그 사역자가 떠난 이후엔 단절될 뿐만 아니라 후임사역자나 교사에게 전달되지 못한 채 사역을 마무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사역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왕성히 활동하다가 다른 사역자로 교체되고 나면 연기처럼 사라지는 일회성 사역들이 되고 만다는 것이 우리 교회교육 현장의 현실입니다. 물론 누구든 받은 은사대로 사역하는 것이니 재능에 맞게 좋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은 유익하리라 봅니다. 그러나 체계가 없는 교육프로그램과 뚜렷하지 못한 차세대 교육철학이 다음세대를 준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기독교 교육의 질서가 바로 잡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마다 감당해야 할 사역이 있고 독특한 사역방향이 있듯이 담임을 하시는 목사님들은 차세대를 향한 정확하고 명쾌한 교육비젼을 던져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건 단순히 내 교회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고 바른 기독교 교육을 다음 세대에게 전수해야 할 책임감에서시작되어야 옳겠습니다. 더불어 각 교회 교육사역자는 당대의 사역을 위한 몸부림에서 벗어나 긴 안목을 가지고 교육체계를 세워야 하며 유치부, 유초등부, 청소년부 사역자들과의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토의하고 논의하여 연령대에 맞는 교육을 준비하고 계획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 날의 저의 순수한 열정은 칭찬받을 만하지만 무지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깊은 회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급기야 수 많은 고민들과 여러 생각들은 사역자가 교체되더라도 변함없이 흘러가는 일관성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촉매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기가 엄마의 뱃 속에서 부터 탄생하여 모든 가치관이 정립되는 시기인 12학년 (0세 에서 18세)까지의 한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말씀으로 교육하고 성경적 가치관을 지닌 그리스도인으로 성숙시킬 것인가 라는 거대한 주제를 가지고 커리큘럼을 세웠습니다.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일관성있는 통합적 커리큘럼’이라 이름을 붙혔습니다.

즉, 통합적 커리큘럼의 특징은 각 부서를 각각의 분리개체로 보아 각 부서별로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0세에서 18세까지를 하나로 보는 단계적이고 총체적인 교육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유치부를 담당하는 사역자는 신앙의 컨셉을 잡는 시기인 유치부어린이들에게 성경과 기독교 교리를 가르칩니다. 그리고 나서 이 학생이 초등학교에 들어 갈 때가 되면 유초등부 사역자에게 이 학생을 토스하여 올립니다. 이 학생을 받은 유초등부 사역자는 스토리 텔링을 통해 6년 동안66권의 성경을 설교하고 가르칩니다. 그 이후 6학년이 된 이 학생을 유스 사역자에게 맡깁니다. 유스에 들어간 이 학생은 사춘기 시절에 알아야 할 성경적 가치관과 시대적인 이슈들을 성경을 통해 배우고 익혀 컬리지나 대학에 들어가도 교회를 떠나지 아니하고 시대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으로 세우자는 꿈과 비젼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본질을 지키는 차세대 교육을 그리며 나아갑니다. 각 교회마다 주신 비젼대로 교회교육의 방향성이 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이단과 사이비집단이 수시로 우리 기독교인들을 우는 사자처럼 삼키려 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크리스챤들이 이단인지도 모른 채 그들을 맹종하는 일이 이웃에서 왕왕 일어남을 보며 안타까움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그 만큼 차세대 교육자들에게 맡겨진 책임감이 크다 생각합니다. 차세대…기독교의 미래입니다.



최수복 사모(세미한교회 차세대 교육국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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