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가스펠칼럼>인생의 광야, 꽃처럼 피어나리라

Super-Bloom in the Death Valley in 2016

해마다 봄이 되면 야생화들이 피어납니다. 아름답습니다. 들에 피는 꽃들은 저절로 피는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반드시 핍니다.

그러나 광야에 피는 꽃들은 저절로 피는 꽃들이 아닙니다. 죽을 힘을 다해 피어난 꽃들입니다. 악조건 속에서 이를 악물고 피어난 꽃들입니다. 그러기에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아름답다고 하기보다는 경외스럽다고 해야 할 겁니다. 생에 대한 외경심을 갖게 해줍니다.

데스 밸리는 미국에서 가장 메마른 곳입니다. 가장 뜨거운 곳이기도 하고요. 여름에는 화씨 150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장 낮은 곳이기도 합니다. 해수면 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유대 광야와 비슷합니다.

이런 곳에서 이렇게 꽃들이 지천에 깔려 있는 것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대개 10년 주기로 한 번씩 이렇게 꽃들이 만발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못 보면 10년 후에야 볼 수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평생에 한 번 볼 수 있을까 말까 한 기회를 놓치기가 아까워서 무리를 해서 다녀왔습니다.



작년 10월에 비가 많이 왔고 또 올 봄에 비가 적당히 많이 왔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꽃들이 만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10월에 내린 비는 광야를 적셔주었구요. 올 봄에 내린 비는 씨앗들이 발아하는데 도움을 준 것입니다. 씨가 터질 즈음에 비가 너무 적게 오면 씨가 말라서 죽고 너무 많이 오면 썩어서 죽는다고 합니다. 또 비가 적당히 와서 싹을 쏙 내밀었는데 날씨가 추우면 얼어죽고 맙니다. 광야에서는 꽃 한 번 피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광야에도 꽃이 핍니다. 어느 때나 아무 광야를 가도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드문 드문 한 두개 피어있는 정도이지요. 그러나 이번처럼 그렇게 무성하게 꽃들이 피어난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10년에 한 번 정도라고 합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라는 시도 있습니다만, 광야에 피는 꽃들은 1년이 아니라 3년 5년 10년 기다렸다가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경외감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메마른 땅에서 뜨거운 땅에서 몇 년이고 참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비가 씨앗을 촉촉히 적셔주면 이때다 하고 씨를 터뜨리고 고개를 내미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짧은 시간 동안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고 열매를 땅에 떨어뜨립니다. 그리고는 생을 마감하는 것입니다. 광야에 피는 꽃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한 주간이나 길면 한 달 안에 다 겪는 것입니다. 그렇게 안 하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광야에도 꽃이 핍니다. 하나님이 하늘 문을 열어주시고 비를 내려주시면 광야에도 꽃이 핍니다. 성경에도 나오는 것처럼요. 메시야 시대가 도래하면 광야에 꽃이 필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시적인 표현이나 비유가 아닌 것을 사진을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광야에 꽃이 피거든요. 우리나라에는 광야가 없지만 이스라엘은 광야가 반 이상입니다. 죽음의 땅 광야에도 꽃이 피는 것을 그들을 보아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예언자는 광야에 꽃이 피는 것처럼 메시야가 오시면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임을 선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단순히 광야에 꽃이 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잘 읽어보세요.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샤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사 35:1-2).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저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호 14:5)

광야에 꽃이 피어날 것이라가 아니고 광야가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광야에 꽃이 피는 것과 광야가 꽃처럼 활짝 피어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죽은 땅에서 꽃이 피어나는 정도가 아닙니다. 죽은 땅 자체가 다시 살아나게 해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막이 꽃처럼 피어나리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지 않습니까?

인생이 광야와 같은데, 내 인생의 광야가 꽃처럼 피어나게 해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목회가 광야와 같은데, 내 목회도 언젠가는 꽃처럼 활짝 피어나게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나의 비즈니스가 광야와 같은데, 그 비즈니스가 꽃처럼 활짝 살아나게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말라가고 있는데 회복시켜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죽어가고 있는데 다시 살려주시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하늘 문을 열어주시고 은혜의 단비 축복의 단비를 내려주셔서 내 인생의 광야도 꽃처럼 피어나게 하소서!

이진희 목사/달라스 웨슬리교회 담임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