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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칼럼>우연 속에 담긴 하나님의 손길(2)

이대열 목사/열방침례교회 담임

한 학생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는 게 그저 우발적인 일이라면, 꾸준히 영적인 훈련을 거듭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랍비가 대답했습니다. ”우발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지.“

같은 맥락에서 윌리엄 템플 대주교는 “기도하면 우연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귀한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 마귀는 어떻게 하든지 성도가 기도하지 않도록 유혹합니다.

C. S. Lewis 가 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를 보면 고참 마귀가 신참 마귀에게 기도에 관해 이렇게 충고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기도란 부조리한 것으로서 객관적인 결실을 하나도 맺지 못할 수 있다’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염려하게 만들 수는 있지. ‘동전 앞이 나오면 내가 이기고 뒤가 나오면 네가 진다’는 논리를 잊지 말도록. 만약 기도한 대로 되지 않는다면 간구해 봤자 소용없다는 증거가 하나 더 추가되는 셈이다. 또 설사 기도한 대로 이루어졌다 해도 그 성취의 물리적 원인을 찾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니 ‘기도를 하든 하지 않든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고 따라서 성취된 기도 역시 거절당한 기도나 다름없이 ‘기도해도 소용없다’는 걸 증명하는 좋은 증거로 삼을 수 있지.”



고참 마귀는 신참마귀가 성도들을 유혹할 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우연들과 기도가 연관성이 없다고 믿게 하라고 충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자는 우연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손길은 받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은 우리 주변에 가득 차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우연으로 무시할 것이냐 혹은 하나님의 손길로 볼 것이냐는 우리의 믿음의 눈이 열려 있느냐 혹은 닫혀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런면에서 크로솨이데가 “하나님의 영광은 믿음으로만 보며 느낀다”고 한 말은 의미심장합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인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죽이려고 결정하였습니다. 이적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영광은, 오직 믿음으로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신앙하는 유대인들은 나사로의 부활한 사실을 보기는 보았으나, 거기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똑 같은 기적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믿음의 눈으로 보는 자가 있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그 기적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합니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은 믿음을 조건으로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요 11:40)
우연으로 보이는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쁨과 소망이 넘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건 속에서 우리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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