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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총보다 더 센 총

김상모 목사 칼럼

눈총은 소리없는 총이다. 그러나 입으로 쏘는 총은 소리가 난다. 말을 만들고, 말을 퍼뜨리고, 말로 사람을 쏘는 입총 때문에 말질로 쏘는 총은 입총이리고 하자.

눈총 받기 싫어서 다른 교회에 나간다는 여집사님을 만났다. “지금 나가는 교회는 눈총이 없습니까” 하고 물었다. “눈총은 없는 것 같은데 입들이 어떻게나 센지 좀 시끄럽지요” 라고 대답한다.

“그럼, 입총은 대단하다는 말이군요” 하고 말하니, “맞습니다. 입총이 센 교회인 것 같아요” 한다.

교회마다 큰 입들이 있다. 소위 입총을 쏘는 자가 한 둘은 꼭 있다. 입총을 맞는 자는 소리 없이 고통을 당한다. 입총 때문에 교회에 안 나오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런데 입총이 둘 셋이 있는 교회를 상상해 보라, 그것도 한 팀이 아니라 패가 갈려 서로가 쏘아댈 때는 난리가 벌어진다.



때로는 유탄에 맞아 넘어지는 피해자도 있다. 총소리 때문에 교회가 부흥이 안 된다. 갑자기 합동하여 어느 특정인을 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교역자까지 쏘기 시작한다. 이쯤 되면 교회는 임진왜란을 겪는다.

콩이다 팥이다 하고 한참 쏘아대다가 다른 교회로 사라지기도 한다. 목숨을 내걸고 평생 교회를 지킬 것 같이 야단 하더니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만다. 결국은 부상자만 남기고 숨어 버리는 것이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밖에서 안에다 대고 쏜다.

눈총은 대면을 했을 때 쏘지만 입총은 안 보는 데서 쏜다. 그러면 어느 총이 더 셀까 하고 집사님께 물었더니 입총이 더 세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도 전에는 입총, 눈총 다 쏘아대던 총질의 명수가 아니었느냐고 반문한다. 하기야 그 여 집사님은 옛날에는 입총의 명수 중의 하나였다. 지금은 은혜 받고 많이 달라졌다.

은혜란 이렇게 변화된 인격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은혜 받았다고 여전히 눈총, 입총 다 사용한다면 그것은 은혜받은 것이 아니다. 은혜란 값없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의 구속이다.

그로 말미암아 자기의 인격이 변화받은 체험인 것이다. 눈총과 입총이 교회에서 사라질 때에 은혜가 넘치는 교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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