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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칼럼> 한미의 가교 역할을 할 다음 세대를 꿈꾸며

송준석 교수/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 (JBU))의 자매대학인 한동대학교의 초청으로 얼마 전 JBU 부총장님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였다. 한동대 총장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을 만나며 양교가 어떻게 하면 서로 더 협력하여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을 더 잘 키울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이번 방문은 필자와 동행한 JBU 부총장님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방문이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해서 특별하기도 했지만, 본인의 큰아버지가 美 해병대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었고 판문점에서 정전협정문에 UN군 대표로 서명한 해리슨(William K. Harrison) 장군이 매제의 할아버지이기 때문에 이번 방문이 더 특별한 방문이 되었다. 이 때문에 우리는 한동대를 방문한 후 DMZ를 방문하여 한국과 미국이 함께한 역사를 돌아보는 계기를 가졌고, 마지막으로는 서울의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돌아보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생을 마감한 미국인 선교사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토록 한국과 미국은 수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을 통해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은 전 세계의 문화,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써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많은 국가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한국을 이끌어 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공부를 했으며 지금도 많은 한국인 학생들이 미국에서 전공 및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한국인의 미국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미국에 거주 하는 한인들의 수도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인적 교류가 많은 한미 관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미국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한국인의 수와 미국에서 한국에 대해 잘 아는 한인의 수는 점점 더 줄어 들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감이 있다. 미국의 한인 인구가 늘면서 한인들이 한인들과만 의미있는 교제를 하는 성향이 더 강해지고 있고,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도 한인 사회 안에서만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인들이 미국을 폭넓게 아는 것이 제한적일 때가 많다. 또한 미국에서 자란 한인 2세, 3세들이 한국에서 직접 생활을 해보지 않고 한국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JBU와 한동대의 협력을 통해 필자가 기대하는 것은 양교의 협력이 조금이나마 한국 학생들에게 미국을 더 깊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단순히 피상적인 경험만 넘치는 방문이 아닌, 상대 국가의 학생 및 교수들과의 학문적, 영적 교제를 통해 준비된 다음 세대가 키워지는 방문을 기대해보는 것이다. 또한 이 협력이 다른 한미 대학들의 협력과 다른 점은 양교 관계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어느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서나 한국이나 미국을 방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 방문이 양국 대학의 세속적인 문화만 확인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기에 한미의 기독교 대학들이 협력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이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더 큰 시야를 가진 인재로 길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다음 학기면 2명의 한동대 학생들이 JBU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한 학기동안 미국에서 공부를 하게 되고, 마찬가지로 2명의 JBU학생들이 한동대에서 수학하게 된다. 작은 발걸음이지만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이 학생들을 통해 미래에 큰 역사를 베푸시길 필자는 기도 중이다. 모세의 순종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큰 축복을 받은 것처럼 뜻있는 다음 세대의 기독교인 청년들이 소명을 가지고 한미의 가교 역할을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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