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문학칼럼>고백

윤미미/제1회 텍사스 한인예술공모전 가작 수상자

마른 가지에 물오르던 지난 봄은
참 따듯했습니다 
가난한 내 영혼에 사랑으로 찾아와 
더 없이 따듯한 미소로
생명의 온기를 더해주신 당신이 계셨기에

불볕더위에 숨 막히던 여름날도  
그저 행복했습니다 


메마른 땅을 흠뻑 적셔준 소낙비처럼
목 말라 슬픈 내 사랑도
가슴 젖어 한 뼘이나 키 자람을 했었기에

사람들이 이별을 말하고 낙엽조차 울기를 포기한 
이 무정한 가을의 끝자락에서 
외로움을 툴툴 털고
감사의 기도로 두 손을 모을 수 있음은 
내 속을 가득 채운 그 사랑 때문입니다

이제 가을 가고 겨울 오면 
하얀 눈 소복이 땅 위에 쌓이고
순백의 우리 사랑 예쁜 눈 꽃으로 피어날 수 있겠지요

세상의 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사람의 손끝으로 그릴 수 없는
두 심장을 녹여 피워낸 
영혼의 눈 꽃으로 말입니다

기뻐 노래하리 오늘도
사랑의 노래를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