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고백
윤미미/제1회 텍사스 한인예술공모전 가작 수상자
참 따듯했습니다
가난한 내 영혼에 사랑으로 찾아와
더 없이 따듯한 미소로
생명의 온기를 더해주신 당신이 계셨기에
불볕더위에 숨 막히던 여름날도
그저 행복했습니다
메마른 땅을 흠뻑 적셔준 소낙비처럼
목 말라 슬픈 내 사랑도
가슴 젖어 한 뼘이나 키 자람을 했었기에
사람들이 이별을 말하고 낙엽조차 울기를 포기한
이 무정한 가을의 끝자락에서
외로움을 툴툴 털고
감사의 기도로 두 손을 모을 수 있음은
내 속을 가득 채운 그 사랑 때문입니다
이제 가을 가고 겨울 오면
하얀 눈 소복이 땅 위에 쌓이고
순백의 우리 사랑 예쁜 눈 꽃으로 피어날 수 있겠지요
세상의 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사람의 손끝으로 그릴 수 없는
두 심장을 녹여 피워낸
영혼의 눈 꽃으로 말입니다
기뻐 노래하리 오늘도
사랑의 노래를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