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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나라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yohankim73@gmail.com

25년 전의 일입니다. 대학생 새내기 시절, 활동하던 합창단에서 일본으로 연주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를 나가는 일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에 계신 선교사님 교회를 거처로 삼은 21일간의 일정이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영어는 공부를 했지만, 일본어는 한번도 공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일정에 통역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21일동안 통역과 가이드를 맡아 주셨던 여자 전도사님이 계셨습니다. 숙소에서 쉬고 있을 때면 우리만의 공간에서 우리끼리 아무런 문제 없이 웃고 떠들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고 하루 일정이 시작되면 전도사님이 계셔야 마음이 편했습니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연주홀을 가도, 식당을 가도, 편의점을 가도, 화장실을 가도 전도사님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웃으시면서 길을 안내해 주시고 통역도 해주시고 차량운행도 해주셨습니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그분(?)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어디도 마음 편히 갈 수 없었습니다. 그때의 일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을 지냈습니다. 하나님은 이 40년 광야생활동안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출 13:21~2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하는 동안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뜨거운 태양을 가려 주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한기를 막아 주셨습니다. 애굽의 군대가 쫓아올 때에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가로막아 더이상 접근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고 지키시는 흔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구름기둥이 움직이면 따라가고, 구름기둥이 멈추면 멈췄습니다. 구름기둥이 있는 곳에 이스라엘 백성이 있었고, 이스라엘은 안전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완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이 곧 능력
이고, 말씀이 곧 생명이며, 말씀이 곧 기적입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예수 믿은 우리의 삶에 믿음의 증거로 나타나야 합니다. 매일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갈 바를 알지 못한 채’(히 11:8)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났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볼 때마다 ‘만일 똑같은 음성을 듣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제 자신과 비교해 보곤 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여, 어디로 가야합니까?” 물을 것입니다. 확실한 응답이 있기 전까지 고집(?)을 부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반문하지 않았습니다. 성경 속 믿음의 선조들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 되묻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했을 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 어
디라도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는 곳이라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이 잘못되었습니다. ‘주여, 어디로 가야합니까?’가 아니라, ‘주여,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나를 인도해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주의 길을 따르기로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음성 중에 하나가 ‘떠나라’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과 재물과 인맥을 뒤로하고 아프리카 밀림 속 미전도 종족에게로 보내심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성령충만하기를 거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환경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환경을 먼저 바라보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할지 묻고 고민
하고 갈등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환경을 바라보는 대신에 하나님이 어디에 계신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바라봅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떠나 보낼 때,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먼저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롯은 물이 넉넉하고 여호와의 동산과도 같고 애굽의 땅과 같은 소돔과 고모라가 있는 땅을 선택했습니다(창 13:10). 눈에 보기에 풍성하고 좋은 땅을 선택했습니다. 룻이 좋은 땅을 차지해도 상관없습니다. 아브라함의 땅이 좋은 땅이었는지 나쁜 땅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대신에 분명한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 13:14~15)

우리의 눈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21세기 소돔과 고모라를 향하고 있지 않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좋은 환경, 빠르고 좋은 길, 편안한 길, 부와 명예를 따라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낮은 곳을 향해야 합니다. 험하고 좁은 길이 그리스도인의 숙명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지팡이와 막대기로 나를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조차도 하나님의 나라가 됩니다.

우리의 시선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주의 인도하심을 따
라가면 그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거기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자리가 하나
님 나라, 곧 천국입니다.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 어디서든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yohankim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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