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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아가의 눈물

윤미미
제1회 텍사스 한인예술공모전 가작 수상자
yoonmimi@hotmail.com

말없이 가슴 졸이며 보고 있었다
네가 우는 것을
짙은 갈색 눈망울에 가득 고여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또르르 굴러 떨어지듯
방울방울 흘러 볼을 적시는 눈물 또 눈물
손과 발 온몸으로 서럽다
무엇이 아가를 이토록 울게 했을까?
너보다 더 아픈 것은 어미의 마음인걸



그래 아가야 울자
우리 함께 울자
울다 지쳐 잠들 때까지 목 놓아 울자
누구나 때론 이렇게 울며 산다더라
그러다 잠이 들면
눈물 자국이 채 마르지도 전에
방긋 한 번 웃어주겠지

문득 오래전 어머니의 말씀이 떠오른다
태어난 후 백일 동안 안고 키웠다는
누이기만 하면 목이 쉬도록 울었다나
문득 그니 생각에 목이 메인다
새끼줄 꼬듯
눈물과 그리움을 줄줄이 엮어보는 시간
우리 아가 잠들기 전
떼쓰는 시간

윤미미
제1회 텍사스 한인예술공모전 가작 수상자
yoonmim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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